[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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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5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잉글우드의 한 공장에서 직원이 생산한 부품이 고객의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고 있다.AP뉴시스 |
오는 19~20일(현지시간) 열리는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 결정이 더욱 신중해질 전망이다.
최근에 공개된 소비자와 생산자물가지수 모두 기대치 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으로 40년 중 가장 높은 금리가 더 장기간 이어질지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발표된 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한 0.6%, 1년전에 비해서도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1.6% 상승했다.
이보다 이틀전 앞서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로 전월 보다 0.1%p 반등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가 1년전 보다 3.8% 오르며 경제전문가들의 기대치를 상회했다.
이처럼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끈질기면서 연준이 가까운 시일내 금리를 인하하기가 더 힘들어지고 앞으로 신중해질 것이라고 15일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PPI 발표후 페드 펀드퓨처에 따르면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67%에서 63%로 떨어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연준 고위 관리들은 지난 수개월동안 금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연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재 금리 5.25~5.5% 동결이 유력하다.
지난해 12월 연준이 공개한 금리전망이 담긴 ‘점도표(dot plot)’는 올해 3회 인하를 예상했으나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앞으로 새로 나오는 것은 가능 횟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투자관리 전문업체 윌밍턴트러스트의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 윌 스티스는 “이럴 경우 첫 금리 인하 예상 시기는 더 불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2월 유통판매 규모 반등 폭이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1·4분기(1~3월) 소비 지출도 높은 물가와 금리 속에 둔화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미국의 주간 실직 수당 신청자도 감소하고 감원된 근로자들의 재취업 속도도 빠르는 등 노동시장도 견고하다.
따라서 기대보다 높은 PPI와 함께 경제활동 둔화 조짐에 연준은 오는 6월 금리 인하를 하기 힘들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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