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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대거 후퇴...11월 대선 이후 첫 금리인하(?)

파이낸셜뉴스 2024.04.11 02:37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대거 후퇴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의 스탠퍼드대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대거 후퇴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의 스탠퍼드대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좀체 꺾이지 않을 것이란 우려 속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역시 당초 계획보다 크게 후퇴할 것이란 비관이 고조되고 있다.

미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을 또 다시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시장 전망이 급속히 후퇴하고 있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 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 인플레이션이 고점 대비 60% 넘게 하강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달랐다.

금리인하, 대선 이후(?)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첫번째 금리인하 예상 시기를 이날 9월 이후로 늦춰 잡기 시작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첫번째 금리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56%는 된다고 판단했던 투자자들은 이날 깜짝 CPI 충격으로 그 시기를 석 달 뒤로 늦춰 잡았다.

6월 0.25%p 금리인하 확률은 20%도 안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9월이나 돼야 연준 금리인하 확률이 70% 가까운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예 오는 11월 5일 대통령, 의회 중간 선거 뒤로 늦춰질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왕 기다린 김에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선 이튿날인 11월 6일 시작해 7일에 마무리하는 FOMC에서 첫번째 금리인하를 결정할지 모른다는 예상이다.

올해 1~2회 금리인하

금융시장의 금리인하 예상 폭도 대거 좁혀졌다.

이제 금융시장은 올해 금리인하가 0.25%p씩 잘해야 한 두번 있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후퇴했다.

1월 초만 해도 3월을 시작으로 올해 최소 6회, 많게는 7회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던 시장이 예상 밖의 인플레이션 강세 속에 기대감을 조금씩 접은 결과다.

전날까지만 해도 2~3회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금융시장은 이제 1~2회 인하로 전망을 더 낮췄다.

금리인상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인하가 아니라 금리인상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도 솔솔 흘러나온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인해 연준이 금리인하 대신 금리인상을 택할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6월 금리인하는 "위험하고, 지독한 실책이 될 수도 있다"면서 금리인하 예상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인하가 아니라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앞서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지난 5일 한 연설에서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든 바 있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하게 연준 목표치 2% 수준을 향해 떨어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없다면서 어쩌면 금리인상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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