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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 동결, QT 속도 완화..."지켜보겠다"

파이낸셜뉴스 2024.05.02 03:34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흐름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7일 워싱턴 연방의회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로이터 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흐름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7일 워싱턴 연방의회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로이터 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 우려했던 강경 기조 전환은 없었지만 신중한 자세를 지속했다.

연준은 아울러 6월부터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시중 자금 흡수 속도를 늦추는 조처다.

금리 동결

연준은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고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23년여 만에 가장 높은 5.25~5.5%로 동결됐다.

지난해 7월 금리 인상을 끝으로 연준은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FOMC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 여부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QT 속도 완화


연준은 이날 FOMC에서 아울러 QT 속도 완화를 결정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연준은 6월부터 QT를 늦추기로 했다. 만기가 돌아오는 보유 채권을 시장에 내놓는 속도를 늦추게 된다.

QT는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다시 사들이지 않고 곧바로 매각하는 정책이다. 연준 보유 채권 물량을 줄인다는 것은 시중에 채권 물량을 늘린다는 것으로 시장 자금을 회수하는 역할을 한다.

QT 속도 완화는 연준이 시중에 내다 파는 채권 규모를 줄이겠다는 뜻이다. 그만큼 시중 유동성 흡수 속도가 더뎌지게 된다.

유동성 확대는 아니지만 긴축 속도 완화를 뜻한다.

연준은 2022년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매월 미 국채를 최대 600억달러어치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만기를 연장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에 내다 파는 방식이다.

연준은 6월부터 상한 규모를 250억달러로 낮추기로 했다.

인플레이션 하강에 빨간 불

연준은 FOMC 뒤 성명에서 최근 수개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를 향한 노력이 성과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서 '개선이 결여'돼 있다는 것이다.

올해 초 연준은 탄탄한 노동 시장과 낮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양대 목표 달성을 낙관했지만 이번에는 이 같은 낙관 전망을 일단 접었다.

금융시장, 조심스러운 낙관

금융시장 반응은 미지근했지만 신중한 낙관을 시사했다.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를 탔던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고, 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였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상승 폭이 확대됐다.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연준이 국채를 내다 파는 속도를 늦추기로 한데 힘입어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이 0.054%p 내린 4.63%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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