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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및 최고경영자(CEO).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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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기대 만큼 금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가 전망했다.
2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핑크 CEO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컨퍼런스에서 “박혀있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너무 높다면서 올해 연준이 금리를 한차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11월과 12월 두차례 남겨두고 있다.
10조달러가 넘는 자산을 거느리고 있는 블랙록 CEO는 시장에서 당초 예상했던 연말까지 금리 2회 인하 대신 0.25%p 한차례만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인플레이션이 그동안 볼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핑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공급망의 해외의존을 줄이고 국내 일자리 투자를 하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온쇼어링(onshoring)’ 같은 정책으로 인한 비용 상승에 대해 아무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 것을 질타했다.
바이든의 인플레감축법안과 인프라투자법안으로 중국 같은 곳에서 만들던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 근로자들은 더 비싼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대하는 것만큼 금리가 더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부터 급격한 물가상승에 미국 연준은 금리를 13회 인상했으며 물가가 2%대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9월 금리 0.5%p를 내렸다.
투자은행 JP모간과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는 올해말까지와 내년에 각각 금리 2회 추가 인하를 전망해왔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참석한 다른 뉴욕 월가의 CEO들에게 올해안에 금리 2회 추가 인하를 예상하는 사람을 물어보자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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