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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의 승부수… 中 알리바바와 '이커머스 동맹'
파이낸셜뉴스 2024.12.26 19:24 댓글 0
5대5 출자로 내년 합작법인 설립
G마켓·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편입
신세계그룹이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전략적 동맹을 통해 이커머스 사업 강화에 나선다. G마켓과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알리익스프레스를 공동 운영할 합작법인을 내년에 설립하는 게 핵심이다.
신세계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양사의 출자 비율은 5대 5이며, 합작법인명은 '그랜드오푸스홀딩'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보유한 G마켓 지분 80%를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알리바바그룹 측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과 별도로 현금 3000억원을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법인은 내년 상반기에 설립할 예정이며,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양사는 합작법인의 기업가치를 6조원가량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며 "합작법인이 출범해도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지금처럼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는 2021년 6월 G마켓 지분 80.01%를 이베이코리아로부터 3조4400억원에 인수, 쓱닷컴과 함께 그룹의 이커머스 양대 축으로 키웠다. 그러나 인수 첫해 흑자 이후로 2022년과 2023년 잇따라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난에 빠졌다. 올 들어 경영효율화를 통해 적자 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올 들어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알리익스프레스로서는 G마켓의 60만 판매자 기반을 활용, 국내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G마켓 역시 알리바바의 최대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해외 판로를 비약적으로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알리바바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최대 이커머스 기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판매자의 전 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는 동시에 K상품의 판로도 크게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한 쿠팡에 맞서기 위해 양사가 오래전부터 사업협력의 교감을 나눴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G마켓 인수 이후 부진을 고민하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알리바바와의 동맹을 전격적으로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마켓·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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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회장 |
신세계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양사의 출자 비율은 5대 5이며, 합작법인명은 '그랜드오푸스홀딩'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보유한 G마켓 지분 80%를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알리바바그룹 측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과 별도로 현금 3000억원을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법인은 내년 상반기에 설립할 예정이며,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양사는 합작법인의 기업가치를 6조원가량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며 "합작법인이 출범해도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지금처럼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는 2021년 6월 G마켓 지분 80.01%를 이베이코리아로부터 3조4400억원에 인수, 쓱닷컴과 함께 그룹의 이커머스 양대 축으로 키웠다. 그러나 인수 첫해 흑자 이후로 2022년과 2023년 잇따라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난에 빠졌다. 올 들어 경영효율화를 통해 적자 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올 들어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알리익스프레스로서는 G마켓의 60만 판매자 기반을 활용, 국내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G마켓 역시 알리바바의 최대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해외 판로를 비약적으로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알리바바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최대 이커머스 기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판매자의 전 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는 동시에 K상품의 판로도 크게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한 쿠팡에 맞서기 위해 양사가 오래전부터 사업협력의 교감을 나눴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G마켓 인수 이후 부진을 고민하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알리바바와의 동맹을 전격적으로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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