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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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30일(현지시간) 의장 연임을 노리는 마이크 존슨(사진) 하원 의장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존슨 의장 지도체제로 하원을 안정시킨 뒤 자신의 이민, 관세 정책에 집중할 전망이다. EPA 연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30일(현지시간)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하원 의장 지지를 선언했다.
존슨 의장 대신 다른 공화당 하원 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하려던 공화당 강경파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마이크 존슨 의장은 훌륭하고, 열심히 일하며, 종교적인 남자”라면서 “그는 올바른 일을 할 것이고, 우리는 계속해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마이크(존슨)는 나의 완전하고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못 박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존슨 의장 지지를 천명한 것은 자신의 야심 찬 이민 규제, 감세 정책이 하원 의장 선임을 둘러싼 극적인 혼란으로 초기에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트럼프는 “공화당은 상식의 당”이라면서 공화당 강경파에게 하원을 뒤흔들 생각 말고 조용히 할 일을 하자고 강조했다.
내년 1월 3일 하원이 새로 구성된 뒤 의장 재선을 노리던 존슨은 트럼프의 지지 선언으로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존슨은 앞서 민주당과 협상을 통해 통과시킨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 예산안이 트럼프 당선 일등 공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또 트럼프의 반대에 직면해 자리가 위태로웠지만 셧다운 직전 재협상을 통해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셧다운을 막았다.
덕분에 그의 하원 의장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날 트럼프의 지지 선언으로 연임을 사실상 못 박았다.
공화당은 내년 새 하원에서 의석 수가 219석으로 지금과 같다. 다수당이기는 하지만 민주당과 격차가 크지 않다.
민주당은 존슨에게 단 한 표도 주지 않을 것이어서 공화당 의원 전원이 찬성하지 않으면 존슨이 하원 의장 연임에 성공하기 어려운 구도다.
트럼프는 존슨이 하원 의장을 연임하게 해 의회를 안정시킨 뒤 내년 1월 20일 취임하자마자 자신의 핵심 공약인 불법 이민자 추방, 관세 정책에 집중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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