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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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등락이 크지 않은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양자컴퓨터 종목들이 40% 안팎 폭락하면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만 약보합 마감했다. AP 연합 |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8일(현지시간) 나스닥만 제외하고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양자컴퓨터 종목들이 40% 안팎 폭락하는 바람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M7 빅테크 종목들도 등락이 크지 않은 가운데 혼조세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공개한 지난달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올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더라도 신중하고 더디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지만 시장 충격은 거의 없었다.
한편 뉴욕 주식, 채권 시장은 9일에는 장이 열리지 않는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 국장일을 맞아 임시 휴무에 들어간다.
혼조세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반등했다.
다우는 전장대비 106.84 p(0.25%) 상승한 4만2635.20, S&P500은 9.22 p(0.16%) 오른 5918.25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은 막판에 하락세로 돌아서 10.80 p(0.06%) 밀린 1만9478.88로 약보합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9% 넘게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더니 결국 0.12 p(0.67%) 내린 17.70으로 떨어졌다.
양자컴퓨터 폭락
이날 양자컴퓨터 종목들이 폭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에서 양자컴퓨터는 아마도 20년은 지나야 실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양자컴퓨터 스타트업들의 폭락을 불렀다.
황 CEO는 이르면 15년, 늦어도 30년 안에는 양자컴퓨터가 실용화될 것이라면서 20년이 가장 가능성 높은 시기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공지능(AI)의 뒤를 이을 테마로 주목받으며 폭등했던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폭락했다.
지난 1년 237% 폭등했던 아이온Q는 19.34달러(39.00%) 폭락한 30.25달러, 지난해 상승률이 1449%를 기록한 리게티는 8.35달러(45.41%) 폭락한 10.04달러로 추락했다.
퀀텀컴퓨팅도 7.58달러(43.34%) 폭락한 9.91달러로 주저앉았다.
퀀텀컴퓨팅은 지난해 상승률이 1712%를 웃돈다.
양자컴퓨터가 가까운 장래에 실용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새로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에 불안감을 느끼던 투자자들이 황 CEO의 한 마디에 자극받아 투매에 나서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디웨이브퀀텀 CEO 앨린 브라츠는 황의 전망이 “아주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미 자사 양자컴퓨터는 상용화됐다고 반박했다. 디웨이브는 3.45달러(36.13%) 폭락한 6.10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반등
M7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테슬라는 0.58달러(0.15%) 오른 394.94달러로 마감했지만 엔비디아는 0.03달러(0.02%) 밀린 140.11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0.49달러(0.20%) 오른 242.70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2.19달러(0.52%) 상승한 424.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알파벳은 1.54달러(0.79%) 내린 193.95달러, 메타플랫폼스는 7.17달러(1.16%) 하락한 610.72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0.02달러(0.01%) 오른 222.13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국제 유가, 반등 하루 만에 하락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국가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해 보편관세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달러 강세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3월 인도분이 전장대비 0.89달러(1.15%) 하락한 배럴당 76.16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월 물이 0.93달러(1.25%) 내린 배럴당 73.32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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