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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중 시장 점유율 하락...디자인, 내장형 AI 한계

파이낸셜뉴스 2025.01.12 03:59 댓글 0

[파이낸셜뉴스]
애플 아이폰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얇은 두께의 신형 아이폰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애플이 전략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오프라인 기반 인공지능(AI) 역시 기대와 달리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자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연합
애플 아이폰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얇은 두께의 신형 아이폰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애플이 전략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오프라인 기반 인공지능(AI) 역시 기대와 달리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자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연합


애플 아이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아이폰의 디자인 결함과 내장형 인공지능(AI)이 점유율 하락 흐름을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아이폰 공급망 분석으로 유명한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현지시간) 분석 보고서에서 중국 내 아이폰 출하가 올 상반기에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시장은 애플에 미국,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고 나라별로 따지면 두 번째 큰 시장이다.

궈 애널리스트는 앞서 지난달에도 애플의 시장 점유율 하락을 지적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는 전반적으로 2023년 말과 차이가 없었지만 애플의 아이폰 출하는 10~12% 감소했다.

CNBC에 따르면 궈는 “애플이 핵심 공급업체들과 2025년 아이폰 생산계획을 논의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아이폰 SE4가 출시될 것이지만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출하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궈에 따르면 새로 출시될 아이폰 SE4는 치명적인 디자인 결함을 안고 있다. 새 아이폰 두께가 지나치게 얇아 현재 중국 시장에서는 장려하지 않는 내장형 심카드(eSIM)밖에는 쓸 수 없기 때문이다. eSIM은 디지털 심카드로 일반적인 심카드와 달리 실제 형태가 존재하는 심카드가 아니다.

궈는 디자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 아이폰 출하 감소와 시장 점유율 하락은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애플이 내세운 AI 탑재형 아이폰이 실질적으로 아이폰 사용자들의 기기 업그레이드를 유발하거나,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AI 아이폰이 애플 기기 교체 수요를 자극해 아이폰 슈퍼사이클을 부를 것으로 낙관했다.

궈 애널리스트는 공급망에 속해 있는 업체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AI가 아이폰 교체 수요를 자극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애플은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클라우드에 연결하는 일반적인 대형언어모델(LLM) 대신 소규모 데이터만으로도 구동하는 소형언어모델(SLM)에 기반한 AI를 개발했다.

AI 아이폰에 이 SLM 기반 AI가 탑재됐다.

이후 오픈AI의 챗GPT 등이 더해지기는 했지만 애플이 야심차게 추진한 것이 바로 SLM이다.

궈에 따르면 이 SLM이 아이폰 기가 교체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

그는 자신이 보기에 SLM 기능은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와 비교할 때 현저히 그 매력이 낮다”면서 SLM과 달리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는 지난 수개월 급속한 성장을 했다”고 강조했다.

궈는 지난해 아이폰 출하는 약 2억2000만대, 올해에는 2억2000만~2억25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이는 시장 전망치 2억4000만대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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