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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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팟캐스트 어콰이어드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10일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양자컴퓨터 실용화는 아직 먼 얘기라고 말해 13일 양자컴퓨터 종목들 폭락을 불렀다. 로이터 연합 |
메타플랫폼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13일(현지시간) 양자컴퓨터 종목들을 ‘확인 사살’했다.
지난 8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양자컴퓨터는 15~30년 뒤, 아마도 20년 뒤에나 실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해 양자컴퓨터 종목 폭락세를 촉발한 데 이어 13일에는 저커버그가 수년 뒤에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폭등세를 탔던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부담에 더해 저커버그의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면서 다시 폭락했다.
아직 먼 얘기
CNBC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 10일 유명 팟캐스트인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양자컴퓨터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그는 자신이 “진정한 양자컴퓨터 전문가는 아니다”라고 운을 뗐지만 “내 판단으로는 (양자컴퓨터가) 매우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꽤 멀다”고 못 박았다.
저커버그는 많은 이들이 양자컴퓨터 실용화에는 “수십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말 알파벳이 양자컴퓨터 실용화 최대 걸림돌 가운데 하나였던 내재적 불안정성을 해결하면서 기대감이 고조됐던 양자컴퓨터 종목들이 다시 된서리를 맞았다.
당시 알파벳 산하 구글은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고 양자컴퓨터 반도체인 윌로(Willow)도 공개해 양자컴퓨터 실용화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폭락
엔비디아의 황 CEO에 이어 메타 저커버그 CEO까지 양자컴퓨터는 멀었다는 진단을 내리면서 지난해 폭등했던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올해 폭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은 10~20%대 폭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449% 폭등했던 리게티는 올해 주가가 반 토막 났다. 55% 폭락했다.
지난해 1712% 폭등했던 퀀텀컴퓨팅은 올들어 58% 폭락했다.
미 국방부에 양자컴퓨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계약을 따낸 아이온Q도 부진하다. 지난해 240% 가까운 폭등세를 뒤로하고 올해에는 30% 넘게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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