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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경기 위축에도 공시 활발...코스피 17.5%, 코스닥 6.8%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5.01.14 15:26 댓글 0

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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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상장사들의 공시가 전년대비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에 따라 영문공시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풍문·보도 공시를 비롯해 자율공시 증가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경기와 증시가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기업의 자금조달 및 기업개편 활동이 늘어나며 공시 건수가 증가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 건수는 2만5297건으로 집계?다. 전년 대비 17.5% 증가한 수치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약 29.8건으로 전년 대비 4.1건 증가했다.

공시 유형은 크게 △수시공시 △자율공시 △공정공시 △조회공시 △영문공시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수시공시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만7046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기업경영활동 관련해 소송 공시 건수가 154건(58.1%) 가장 큰 폭 늘어났다. 기업의 영업·생산활동과 관련해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도 256건(13.6%) 증가하고 이외 기업의 투자활동과 관련하여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유형자산 취득·처분, 신규시설 투자 공시도 모두 증가했다.

자율공시는 전년 대비 16.5% 늘어난 1621건으로 풍문·보도에 대한 기업의 적극 정보제공 의지 등에 따라 해명공시(35.0%, 69건)가 크게 증가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상장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86건, 83사)도 증가했다.

가장 크게 늘어난 공시 유형은 영문공시로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등에 따라 영문공시 건수가 전년 대비 58.2% 증가하고 제출 법인수가 41.7% 증가했다. 이에 글로벌 투자자 정보 접근성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해 전체 공시 건수가 2만3860건으로 전년 대비 6.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기업 영업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자금조달과 기업개편 활동이 대폭 증가하면서다. 1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전년 대비 0.3건 증가했다.

실제 지난해 수시공시는 전년 대비 1609건(8.4%) 증가한 2만851건으로 집계됐다. 이외 조회공시가 9건(8.7%) 증가한 것 외에 공정공시와 자율공시는 각각 -80건(-7.9%), -27건(-1.4%) 감소했다.

수시공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금조달활동과 관련해 경기 부진 등으로 운영자금 확충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자(1353건)와 주식관련 사채 발행(1067건) 공시가 각각 27.8%, 18.7% 증가했다. 실제 조달된 자금 규모는 총 1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업개편활동과 관련해서는 신사업 추진 및 경영 효율화 등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영업양수도·분할·합병 공시가 17.4% 증가했고 최대주주 변경 공시는 4건 줄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울러 실적악화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감소 공시가 47.5% 증가했고 현금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한 타법인주식 처분 및 유형자산 처분 공시도 각각 64건(37.0%), 24건(50.0%) 증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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