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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트리스 및 침구 제조 업체인 심바가 AI를 통해 도출한 수면 부족의 영향 이미지. 출처=뉴시스, 심바 |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침구 제조 업체가 수면이 부족한 경우 신체가 어떻게 변하는지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매트리스·침구 제조 업체 심바(SIMBA)는 영국 성인 2175명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과 신체 건강 및 외모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결과를 AI에 입력했다.
AI가 도출해 낸 ‘7시간 미만 수면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면 수면이 부족한 남성과 여성은 근육이 빠지면서 복부, 가슴, 엉덩이, 허벅지 등에 살이 쪘다.
또한 얼굴엔 여드름과 잡티 등이 생겼으며, 피부색이 칙칙하고 눈 밑에 심한 다크서클이 생겼다. 주름도 깊어지고 생기가 없는 모습이다.
연구 관계자는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상승해 염증성 피부 질환이 심해지고, 습진이나 건선 같은 질환이 악화해 붉어짐과 가려움증이 생긴다”며 “혈류가 감소해 피부가 누렇게 보이고 생기가 사라진다. 자연스러운 광채와 활력도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설문 결과에 의하면 수면 부족을 호소한 이들 중 24%는 피부가 민감하다고 답했다. 손·발톱이 쉽게 갈라지고 부서지는 조갑 박리증 등을 겪은 사람도 15%였다. 이 외에 습진(16%), 건선(7%), 칙칙한 피부색(10%) 등을 경험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전체 중 26%가 과체중에 시달렸으며 32%는 복부 팽만감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서, 2021년 기준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51분으로 OECD 평균인 8시간 27분에 비해 30분 이상 부족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수면 장애 환자는 2018년 85만 5000명에서 2022년 109만 8000명으로 4년간 28.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진료비는 1526억원에서 2851억원으로 86% 증가했다.
특히 겨울에는 불면증이 악화된다. 입춘(2월 3일)이 지났지만 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 실내 난방까지 겹치면 코 호흡보다 구강 호흡을 많이 하게 돼 수면이 나빠진다. 구강 호흡은 입을 마르게 하는데, 산소포화도(혈중 산소 농도)를 떨어뜨려 잠을 자다가 자주 깨는 수면분열이 일어나 불면증이 심해지고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수면 부족은 건강수명을 위협하는 대사증후군(비만·고혈압·당뇨병 등), 암, 치매 등 다양한 질병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은 건강 장수에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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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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