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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리츠주가 지난해 하반기 부진을 털어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와 양호한 주가 상승, 배당 매력 등으로 투자 적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부터 이날까지 'KRX 리츠 TOP 지수'와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가 각각 4.95%, 3.14% 올라 전체 34개 테마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RX 리츠 TOP 지수'는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는 국내 상장 인프라펀드 및 리츠 주가를 추종한다.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로 전체 지수도 등락폭이 커진 가운데 리츠 관련 지수의 견조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4.17%, 4.02% 하락했다. 하지만 이 기간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지난 2월 28일 하루를 제외하고 꾸준히 올랐다.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도 지난 2월 26일과 28일 2거래일을 제외하고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해당 지수들은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지난해 8월 14일 869.37로 고점을 찍고 우하향 곡선을 그려 연말까지 16.43%가 빠졌다.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도 지난해 8~12월 17.22% 하락했다.
올해 들어선 리츠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는 이유로 금리 인하가 꼽힌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증권이 3.3% 금리에 최대 규모 회사채 발행을 한 데 이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환정산금 납입을 위한 회사채 증액에 성공했다. 금리는 6%대 중반이지만 기존의 7%대 회사채 금리보다 훨씬 낮아졌다"며 "이어 한화리츠가 전단채 상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으로 소폭이나마 조달금리를 낮추며 리츠 시장 전반적으로 안도 랠리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리츠는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주다.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드는 데다가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이 비교적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25일 기준금리를 종전 3.00%에서 2.75%로 0.25%p 내렸다. 또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부각되면서 올 들어 미국 국채 금리도 대체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방향성이 명확한 만큼 리츠 투자에 매력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이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리츠 주가 레벨은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비율(P/NAV) 0.66배로 저평가 레벨에 있다"며 "현재 국내 리츠 평균 배당수익률은 8.6%로 안정적인 배당과 더불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4년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하와 부동산 투자 심리 회복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오피스 섹터 거래 비중은 지속 확대 중이다. 올해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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