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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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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은 14일
LS에 대해 외부주주(호반그룹) 참여에 지배구조의 안정성이 흔들릴 여지가 존재한다고 봤다.
장재혁 연구원은 "호반그룹이 LS 지분 약 3%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상법상 지분 3% 이상 주주는 임시주총 소집, 주주제안, 이사·감사 해임요구, 회계장부 열람 등 경영에 일정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호반그룹은 이번 지분 매입이 순수한 재무적 투자 목적이라고 강조했지만 일각에서는 LS그룹 경영구도에 영향을 미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고 밝혔다.
현재 LS그룹의 가족 및 특수관계인 지분 합계는 32.1%다. 가문별로 구태회家 11.1%, 구평회家 15.3%, 구두회家가 5.6%로 절대적인 경영 지배력은 높지 않다.
앞서 L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S전선과 호반그룹 계열의
대한전선은 2019년부터 특허권을 둘러싸고 법정 분쟁을 벌여 왔다. 2019년 8월, LS전선은 대한전선이 자사가 보유한 부스덕트용 조인트 키트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2022년 9월)에서 법원은 LS전선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대한전선에 해당 제품 폐기 및 약 4억9623만원 배상을 명령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025년 3월 2심 특허법원은 다시 한 번 LS전선의 손을 들어주면서 배상액을 약 15억1628만원으로 1심보다 3배 이상 늘려 판결했다. 이 특허 분쟁은 현재까지 2심 승소(LS전선)·패소(대한전선) 상태다. 대한전선이 상고를 검토함
에 따라 최종 해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장 연구원은 "LS그룹은 2003년 LG그룹으로부터 창업주 형제들(구태회, 구평회, 구두회)이 계열분리해 출범했다. 당시 각 가문에서 9년씩 번갈아 경영을 이어가기로 합의해 지금까지 특별한 불화 없이 협력적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호반그룹의 단순 재무적 투자 또는 특허소송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경영권 개입 의도에 대한 근거는 없다"고 봤다.
LS는 LS Electric(시가총액 6.15조원),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
LS머트리얼즈·
가온전선 등 합산 시가총액 3.15조원
의 상장사를 지배하는 LS전선, 글로벌 2위 동제련 회사 LSMnM를 지배하고 있다. LS의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 32.1%의 시가총액은 1조2520억원에 불과하다
#LS #호반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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