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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제공. |
[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21일 남해화학에 대해 6월 대선을 앞두고 남북관계 개선이 후보자들의 주요 공약으로 비료-희토류 빅딜 사례가 부각되면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44.6%을 더한 9500원을 제시했다.
최성환 연구원은 "6월 대선을 앞두고 남북관계 개선이 후보자들의 주요 공약으로 과거 북한이 중국과 체결했던 ‘비료-희토류 빅딜’ 사례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2011년 당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은 중국으로부터 비료 20만톤과 옥수수 50만톤을 지원받는 대가로 무산광산 희토류 개발권 일부를 넘겨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남북 간전략적 자원 협력이 재개될 경우, 국내 비료업체와 자원개발 기업들에 수혜가 예상된다”라며 “특히 동사는 농협을 최대주주로 둔 국내 비료시장 1위 기업으로 최대 수혜가 기대돼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강조했다.
남해화학은 국내 비료 시장 점유율 1위 기업(2024년 기준 42%)으로, 비료·화학·유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동사의 최대주주는 사실상 국내 농업 유통과 자재 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농협경제지주이며, 안정적인 납품처를 기반으로 견조한 내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남해화학은 자회사 NES머티리얼즈를 통해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H₂SO₄) 시장에 진출했다.
NES머티리얼즈는 2021년 남해화학(지분 70%),
이엔에프테크놀로지(20%),
삼성물산(10%)의 합작으로 설립되었으며,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4만톤 규모의 고순도 황산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해당 공장은 남해화학의 비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삼산화황(SO₃)을 정제해 고순도 황산을 생산하는 구조로, 자원 순환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NES머티리얼즈는 2024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에 고순도 황산 시제품을 공급하며 품질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를 통과해 본격적인 납품이 시작됐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은 웨이퍼 세정 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로, 국내 연간 수요는 약 40만 톤에 달한다.
최 연구원은 “NES머티리얼즈의 시장 진입은 기존 공급업체인 고려아연,
LS MnM 등과의 경쟁을 촉진하며, 국내 반도체 소재 공급망의 안정성과 국산화율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라며 “특히 최근 대선을 앞두고 남북 화해와 협력을 강조하는 공약들이 제시되고, 미국이 북한과 비공식 접촉을 시도 한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동 사에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실제 북한의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비료 지원은 과거에도 주요한 인도적 지원 항목 중 하나였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관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우리 정부는 1999~2007년까지 매년 20만~35만 톤의 비료를 지원했으며, 총 지원량은 약 256만톤에 달한다. 이런 지원은 북한의 농업 생산성에 기여했으며, 국내 비료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2008년 이후 남북 관계 경색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인해 공식적인 비료지원이 중단됐지만, 새로운 정부 정책에 따라 언제든 비료 지원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리서치알음은 IFRS 연결 기준 동사의 2025년 영업실적과 관련 매출액 1조 4,900억원(-1.5%, YoY), 영업이익 425억원(+17.1%,YoY) 이상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했다.
최 연구원은 “천연가스 가격이 3월을 정점으로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고, 암모니아 생산가격도 소폭 하락하면서 수익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라며 “또한, 해외 비료매출 비중이 내수매출을 상회하고 있어 추가적인 외형성장이 가능하고, 올해부터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 설비 본격 가동으로 영업손실폭이 대폭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질적성장이 담보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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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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