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신설 대회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선두 지켜
통산 3승 달성... 한국 선수 시즌 3번째 우승 기록  |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유해란(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새로운 대회인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유해란은 대회 기간 내내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5일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유해란은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공동 2위인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와 인뤄닝(중국)을 5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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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의 이번 우승은 지난해 9월 FM 챔피언십 이후 약 8개월 만에 거둔 쾌거다. 이로써 유해란은 김아림(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김효주(포드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세 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유해란은 이번 우승으로 초대 챔피언의 영예와 함께 상금 45만 달러(약 6억 3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유해란은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 6번 홀(파4)과 7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2위 헨젤라이트가 전반에 버디 5개를 잡으며 9번 홀(파5)까지 1타 차로 바짝 추격했지만, 유해란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헨젤라이트와의 격차를 2타 차로 벌린 유해란은 12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그린 근처 벙커로 향했으나,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공을 홀 가까이에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위기를 극복한 유해란은 13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과감한 티샷으로 투온에 성공, 이글을 낚으며 헨젤라이트와의 격차를 4타 차로 벌렸다. 15번 홀(파3)에서는 5번째 버디를 기록하며 2위 그룹과의 거리를 더욱 벌렸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침착하게 버디를 추가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유해란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100%(14/14), 그린 적중률 83.3%(15/18)의 놀라운 정확도를 선보였다. 퍼트 수는 27개였다. 또한, 2라운드 9번 홀, 3라운드 11번 홀에 이어 3일 연속 이글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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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 뉴시스 |
유해란은 LPGA 투어에 진출한 2023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데뷔한 해에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6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신인왕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FM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13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올해에는 지난달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당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4라운드에서 부진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한편, 이미향, 이소미, 전지원, 최혜진은 나란히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고, 김효주는 6타를 줄이며 12언더파 276타로 임진희, 안나린 등과 함께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LPGA #유해란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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