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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반도체 수출에 상품수지 24개월 연속 흑자[상보]

파이낸셜뉴스 2025.05.09 08:00 댓글 0

한국은행, 2025년 3월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
경상수지 91.4억달러 흑자...“23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 수출, 11.6% 늘며 한 달 만에 플러스
외인 국내주식 투자, 8개월 연속 순매도 지속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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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90억달러를 넘어서며 2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한 달 만에 증가하는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증가율이 확대된 가운데 자동차 등 비IT품목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상품수지가 2년째 흑자를 기록한 결과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91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3월 8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전월(81억8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되며 2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결과다.

수출은 59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2%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1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하고 컴퓨터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IT품목의 증가율이 확대됐고, 자동차, 의약품등 일부 비IT품목도 늘어나면서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 주변기기(31.7%), 의약품(17.6%), 승용차(2.0%), 반도체(11.6%), 기계류·정밀기기(1.4%) 등이 상승했고 철강제품(-4.9%), 석유제품(-28.2%) 등이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11.0%), 미국(2.3%), 일본(1.9%), 유럽(9.8%)에서 증가하고 중국(-4.2%)에서 감소했다.

수입도 50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3%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가스 도입 물량이 늘며 원자재(-7.5%) 감소세가 축소되고 자본재(14.1%)와 소비재(7.1%) 수입이 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수지(-22억1000만달러)는 23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7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견인했다. 다만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 봄철 외국인 국내여행 성수기 개시로 전월(-16억8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은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32억3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11개월 연속 흑자로 전월(26억2000만달러)과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직접투자 배당소득수입이 늘며 흑자폭이 전월 16억8000만달러에서 3월 26억달러로 늘었다. 이자소득수지는 같은 기간 12억달러에서 8억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78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전월(49억6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늘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직접투자는 39억9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47억5000만달러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자동차, 2차전지 등을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전월(36억3000만달러) 대비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76억4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우선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12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주식의 경우 94억7000만달러 매수하며 4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전월(101억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으나, 개인부문, 일반정부의 순투자 규모가 지속됐다.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26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45억달러 증가했다. 국내주식은 순매도 규모가 전월 18억4000만달러에서 3월 12억700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으나 8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 투자는 중장기채 등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40억8000만달러에서 57억7000만달러로 증가했다.

한편 기타투자는 32억6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76억2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한 전달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20억4000만달러 증가했고 준비자산은 25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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