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공연 수출, 5년 새 3배 이상 성장 ![[인디오=AP/뉴시스] 블랙핑크의 제니(가운데)가 13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 인디오의 엠파이어 폴로 클럽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코첼라)에 출연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http://image.moneta.co.kr/news/picture/2025/05/09/20250509_26353308.jpg) |
[인디오=AP/뉴시스] 블랙핑크의 제니(가운데)가 13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 인디오의 엠파이어 폴로 클럽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코첼라)에 출연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 |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공연·전시' 콘텐츠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2024년 3억352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3호 콘텐츠산업 동향 브리프 '공연·전시 콘텐츠 해외 진출 동향'에 따르면 '공연·전시' 관련 서비스 무역은 2022년부터 흑자로 전환돼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기준 수출액은 7억5420만 달러, 수입액은 4억1900만 달러였다. 이번 분석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식서비스 무역통계'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국가별 흐름을 살펴보면, 한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국 간 거래 규모가 꾸준히 증가 중이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북미 지역과의 거래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부문별로는 '대중음악 공연'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28.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4년 수출액 5억3920만 달러를 달성했다. K팝을 중심으로 한 대중문화의 국제적 확산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공연·전시 예술' 부문 역시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14.9% 증가해 1억545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보였다. 순수예술 콘텐츠도 점차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수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중음악 공연' 수출은 아시아 지역에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수출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공연·전시 예술' 부문은 아시아 내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유럽 내에서는 영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연구원은 두 부문 간 상관관계에 주목했다. 분석에 따르면 '대중음악 공연' 수출의 성장세는 '공연·전시 예술' 부문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팝 등 대중문화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전통 및 순수예술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용관 한류경제연구센터장은 “그동안 공연·전시 콘텐츠의 해외 수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에도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했다”며, “이번 분석은 대중문화가 순수예술 분야 수출을 견인하는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세원 원장은 “서비스 무역 분야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공연·전시 콘텐츠가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이번 브리프가 한국 문화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정책 수립에 유용한 기초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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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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