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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방산' ETF 수익률 상위권 "변동성 확대 경계" [ETF 스퀘어]

파이낸셜뉴스 2025.05.11 12:58 댓글 0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2500선에서 박스권에 갇히자 양자컴퓨팅, 방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기대감이 몰렸던 인도 ETF와 바이오·헬스케어 ETF 등은 차익실현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상품은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로 14.39%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하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외에도 'KIWOOM 미국양자컴퓨팅'(6.13%) 역시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TF 업계는 정부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양자전략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킨 것에 집중했다. 정부는 양자기술 3대 핵심 분야인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서에서 2035년까지 양자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이른바 ‘양자 우위’를 달성한 사례가 나타나면서 기존 컴퓨터가 현실적인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양자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라며 "최근까지도 양자 우위가 이뤄지는 시점은 2027년 전후일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방산 업종을 중심으로 한 반등세도 두드러졌다. 'TIGER K방산&우주'(11.69%), 'PLUS K방산'(9.30%), 'SOL K방산(8.34%) 등이 모두 수익률 상위권에 위치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충격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방어적 업종에 대한 투자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방산 업종 외에 'SOL 화장품TOP3플러스'(10.51%)가 급등한 것도 같은 배경이란 해석이다.

미래에셋증권 윤재홍 연구원은 "상호관세 이후 미국 내 모든 업종이 하락 후 최근 반등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이익 추정치는 여전히 전반적으로 하향 중이다"라면서 "관세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 우려로 방산, 조선 업종 등 방어주들이 강세장을 펼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최근 상승랠리를 보였던 인도 시장 관련 ETF는 일제히 낙폭을 확대했다. 인도 ETF는 지난 3월 말부터 현지 주요 경제지표인 소비자물가(CPI)와 산업생산지수(IIP)가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경제 성장 모멘텀에 대한 일부 우려를 상쇄했다. 이에 자금이 몰렸지만,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과 파키스탄과의 무력 분쟁 등 지정학적 요인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KODEX 인도Nifty미드캡100'이 5.08%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KIWOOM 인도Nifty50(합성)'(-4.31%), 'KODEX 인도Nifty50'(-4.19%), 'TIGER 인도니프티50'(-4.02%) 등이 하락률 상위권에 분포됐다.

NH투자증권 전병하 연구원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갈등이 해묵은 종교 갈등으로 재점화됐다"라면서 "현 시점에서 전면전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분쟁이 반복되거나 전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 ETF 외에도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5.34%),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4.94%),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4.88%), 'TIGER 200 헬스케어'(-4.29%) 등 바이오·헬스케어 ETF의 약세가 펼쳐졌다.

키움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정책 여력과 시장 유동성 관점에서 증시 반등과 비중확대 요인은 상존하고 있다"라며 "경기 방어주 및 금, 채권 ETF 등에 대한 분산으로 리스크 헤지가 필요한 동시에 반등시 상승 탄력이 큰 성장주 ETF 중심의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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