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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證, HUG 첫 1兆 보증 ABS 단독주관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2025.05.12 10:25 댓글 0

단일규모 1조 규모는 10년 만에 성과
NH證, 반짝 분기 1위 의미 없어져


KB증권 제공.
KB증권 제공.



[파이낸셜뉴스] KB증권이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보증하는 1조원 규모 공모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단독주관, 발행한다.

단일규모로 1조원 규모 ABS는 10년 만으로, 단일 트랜치(순위)이자 HUG 보증으로는 처음이다.

KB증권은 2024년 ABS 대표주관 규모가 2위 SK증권의 2배를 넘는 '초격차'를 시현했다. KB증권이 2023년 부채자본시장(DCM)에서 1위를 기록한 것도 ABS가 효자였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오는 16일 1조200억원 규모 HUG 보증 공모 ABS를 단독주관, 발행키로 했다. 그동안 1조원 규모 ABS는 2009년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합병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행한 후 2015년 공항철도사업 공모 ABS 정도만 있었다.

이번에 KB증권이 HUG 딜(거래)을 따내면서 NH투자증권이 올해 1·4분기에 반짝 분기 1위를 한 것은 의미가 없어지게 됐다. 분기에 1조원을 넘는 ABS를 단독주관, 발행하면서 '초격차' 시현이다. NH투자증권은 인수 기준으로 1·4분기에 6655억원 규모 ABS 발행을 대표주관해 KB증권 6430억원을 근소하게 제친 바 있다.

KB증권은 올해 1·4분기에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케이카캐피탈, 신보1~5차, 허그보증 ABS 발행을 주관했다. KB증권은 2024년 2위인 SK증권(1조8190억원, 11%) 대비 2배 수준인 총 3조7775억원 규모 ABS 발행을 대표주관한 바 있다.

KB증권이 2024년 대표주관을 포함해 주관사로 참여해 발행한 ABS는 총 9조1690억원이다.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정부정책성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3조6196억원, 통신사의 단말기 할부채권 2조1420억원, 여전사 보유 할부 및 리스채권 2조474억원,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대출채권 1조600억원, 기타 3000억원 등 ABS 전 분야에 있어 시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특히 KB증권은 지난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기업키움이' 프로그램 주관 증권사로 참여, 806억원 규모 ABS를 발행키도 했다.

5개사에 806억원 규모 유동성 지원이다. 이 ABS의 선순위 250억원은 캠코의 신용보강을 통해 AAA 등급으로 발행,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인수했다. 후순위 ABS 556억원은 캠코가 직접 인수했다.

현재 KB증권은 ABS 대표주관 실적기준으로 2021년 2조9370억원(18.5%), 2022년 2조588억원(14.4%), 2023년 4조3729억원(25.1%), 2024년 3조7775억원(23%)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통상 ABS는 기업, 금융기관이 보유한 자산을 표준화하고 특정 조건별로 집합(Pooling)해 증권을 발행한 것을 의미한다. 이슈어(발행자)의 기초자산을 회사 자체 리스크와 절연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셈이다. 기초자산에 따라 이슈어보다 신용등급이 높게 발행할 수 있는 ABS는 매력적인 카드로 평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채권은행의 대출이 축소되고, 상환 요청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ABS 주관이 주는 의미가 크다. 우량한 기초자산을 보유한 기업의 경우 시장상황에 따라 조달금리 차원에서도 일반 회사채(SB) 보다 ABS가 유리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KB증권은 ABS를 발행할 기업들을 모으고, 시장에서 신뢰를 얻게 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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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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