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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왼쪽부터)가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캠프의 선거운동 로고송중에서 '질풍가도'가 똑같이 사용되고 있다.
질풍가도는 야구장과 대학 대항전 등에서 일명 '떼창'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주제가가 원작이다. 두 후보 캠프가 사용하는 선거송인 '질풍가도'는 같은 멜로디를 기반으로 하지만, 가사 내용은 각 후보의 메시지와 이미지를 반영해 다르게 개사됐다. 후렴구와 주요 멜로디는 동일하며, 각 후보의 이름과 슬로건, 정책 방향만 다르게 삽입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위기를 기회로, 새 시대 열어 갈 기호 1번 이재명" 등 자신의 철학과 목표를 담은 가사로 개사했다.
김문수 후보 캠프는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 갈 김문수" 등 본인의 이미지를 살린 가사로 바꿨다. 다만 이재명 후보 캠프는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도 '질풍가도'를 공식 선거송으로 김 후보보다 먼저 사용했다.
6.3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각 후보들 캠프들의 선거운동용 공식 로고송이 유권자들의 귀를 사로 잡고 있다. 대중 가요부터 트로트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의 곡들이 기존에 응원가로 사용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대선에서도 트로트풍의 곡들이 인기다. 다만 창작곡은 각 후보별로 한두곡에 불과하다.
이재명 캠프는 후보들중에 가장 많은 18곡을 선거송으로 사용하고 있다. 로제의 리메이크로 역주행중인 윤수일의 히트곡'아파트'를 비롯해 '붉은 노을', '부산 갈매기', '남행열차' 등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기성곡과 창작곡을 사용중이다. 창작곡으로는 윤일상 작곡 '지금은 이재명'과 릴피쉬 작곡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사용된다.
김문수 캠프는 질풍가도를 비롯해 영탁의 찐이야, UR MAN(SS501) 등 11곡을 선거송으로 사용한다. 창작곡 1곡도 채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대표 선거 로고송으로 트로트인 박현빈 '앗! 뜨거'를 개사해 사용중이다. 개사된 가사에는 "기호 4번", "압도적 새로움", "미래 여는 선택" 등 이준석 후보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 곡은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가 선거송으로 사용한 이력이 있다. 이준석 캠프는 "홍준표 대표님의 흥을 이어받아 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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