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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선거송이 겹치네" 李·金 캠프 '질풍가도' 똑같이 사용

파이낸셜뉴스 2025.05.13 06:48 댓글 0

2025년도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왼쪽부터)가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년도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왼쪽부터)가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캠프의 선거운동 로고송중에서 '질풍가도'가 똑같이 사용되고 있다.

질풍가도는 야구장과 대학 대항전 등에서 일명 '떼창'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주제가가 원작이다. 두 후보 캠프가 사용하는 선거송인 '질풍가도'는 같은 멜로디를 기반으로 하지만, 가사 내용은 각 후보의 메시지와 이미지를 반영해 다르게 개사됐다. 후렴구와 주요 멜로디는 동일하며, 각 후보의 이름과 슬로건, 정책 방향만 다르게 삽입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위기를 기회로, 새 시대 열어 갈 기호 1번 이재명" 등 자신의 철학과 목표를 담은 가사로 개사했다.

김문수 후보 캠프는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 갈 김문수" 등 본인의 이미지를 살린 가사로 바꿨다. 다만 이재명 후보 캠프는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도 '질풍가도'를 공식 선거송으로 김 후보보다 먼저 사용했다.

6.3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각 후보들 캠프들의 선거운동용 공식 로고송이 유권자들의 귀를 사로 잡고 있다. 대중 가요부터 트로트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의 곡들이 기존에 응원가로 사용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대선에서도 트로트풍의 곡들이 인기다. 다만 창작곡은 각 후보별로 한두곡에 불과하다.

이재명 캠프는 후보들중에 가장 많은 18곡을 선거송으로 사용하고 있다. 로제의 리메이크로 역주행중인 윤수일의 히트곡'아파트'를 비롯해 '붉은 노을', '부산 갈매기', '남행열차' 등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기성곡과 창작곡을 사용중이다. 창작곡으로는 윤일상 작곡 '지금은 이재명'과 릴피쉬 작곡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사용된다.

김문수 캠프는 질풍가도를 비롯해 영탁의 찐이야, UR MAN(SS501) 등 11곡을 선거송으로 사용한다. 창작곡 1곡도 채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대표 선거 로고송으로 트로트인 박현빈 '앗! 뜨거'를 개사해 사용중이다. 개사된 가사에는 "기호 4번", "압도적 새로움", "미래 여는 선택" 등 이준석 후보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 곡은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가 선거송으로 사용한 이력이 있다. 이준석 캠프는 "홍준표 대표님의 흥을 이어받아 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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