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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는 되고 김문수는 안 되고"…스타벅스 '닉네임 금지어'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2025.05.13 07:19 댓글 0

매장서 닉네임 부르는 '콜마이네임서비스'
대선후보 7명 이름·선거문구 금지어 설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부터 스타벅스 매장에선 대선 후보인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등 7명의 이름을 고객의 ‘닉네임’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매장에서 음료나 음식이 나오면 직원이 고객의 닉네임을 직접 불러주는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고객이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닉네임을 설정할 수 있다.

/사진=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
/사진=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

스타벅스는 6·3 대선을 앞두고 이날부터 후보로 등록한 7명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어'로 설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 황교안 무소속 후보, 송진호 무소속 후보(기호순) 등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최종 후보 등록한 이들이다.

후보 이름은 물론 선거 문구인 ‘지금은이재명’, ‘진짜이재명’ 등도 닉네임으로 쓸 수 없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부딪혔던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닉네임 사용에서 엇갈렸다.

한 전 총리를 비롯해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등 다른 정치인의 이름은 닉네임으로 설정할 수 있다.

대선과 별개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름도 닉네임으로 사용할 수 없지만, 김건희는 쓸 수 있다.

/사진=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
/사진=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

스타벅스 코리아는 그동안 매장 이용 고객과 직원들을 위해 부적절한 닉네임 사용을 제한해 왔다. 기준은 사회 통념에 어긋나는 부적절한 표현, 타인을 직접적으로 비방하는 표현, 매장 파트너가 부를 때 혼란을 주거나 부르기 곤란한 표현, 매장 파트너와 고객에게 불쾌감을 주는 표현 등이다.

지난 탄핵 정국 때도 스타벅스는 매장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닉네임들이 나오면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걸러내기도 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대선을 앞두고 의도치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닉네임 제한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을 닉네임 금지어로 정한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

스타벅스 측은 대선이 끝난 뒤에는 제한을 건 이름 중 일부는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대선후보 #닉네임 #콜마이네임서비스 #금지어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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