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BNK투자증권이 하나머티리얼즈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는 4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최근 수요 개선이 단발성이고, 상호관세 여파로 하반기까지 최종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때문이다.
21일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머티리얼즈 1분기 매출액은 586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며 "주요 고객사 낸드 공정 전환 투자 과정에서 수요가 감소한 것과 매년 초 시행되는 단가 인하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2분기 역시 밋밋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매출이 성장하려면
삼성전자의 P4 fab 가동이 필요한데, 가동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622억원, 영업이익은 98억원을 예상한다"며 "최근 낸드 수요가 취약함을 고려할 때 계속해서 감산이 필요해 보이며, 신규 투자가 미뤄짐은 물론 전환 투자도 속도 조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 TEL의 극저온식각장비는 삼성전자 V10부터 본격 공급될 전망인데, P4 fab 가동 시기가 더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한동안 테스트용의 제한적인 수주만 기대된다"며 "하나머티리얼즈의 SiC-Ring 매출도 3년 연속 감소가 예상되는데,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P4 가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나머티리얼즈 주가는 연초 중국 스마트폰 수요 개선과 낸드 재고확충에 따른 현물 가격 상승에 따라 실적 호전 기대를 바탕으로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요 개선은 단발성이라는 점, 또 상호관세 영향으로 하반기 최종적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실적과 주가 상승 여력이 낮아보인다는 설명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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