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화장품 브랜드 '달바'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이 이날(22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최근 조(兆)단위 기업공개(IPO) 기업들의 상장 철회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은 만큼 상장 후에도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첫 거래를 시작한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달바글로벌은 화장품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대표 제품은 일명 승무원 미스트로 불리는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이다.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기록한 해당 제품은 국내외 주요 유통 채널에서 미스트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톤업 선크림, 더블 크림 등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달바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309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598억원이다.
달바글로벌은 공모 과정에서부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같은 시기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던 롯데글로벌로지스와 DN솔루션즈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것과 달리, 달바글로벌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40.8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11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후 달바글로벌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성장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달바글로벌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49억원, 913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5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 2022년 13.2%에서 내년도 67%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이해니 연구원은 "달바글로벌은 올해 주요 지역에서 오프라인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해외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상장 이후 주가는 10만원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달바글로벌의 공모가는 국내 화장품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0.2~12.4배로, 국내 화장품 기업 평균 PER(15.7배)과 비교해 저렴한 수준이다.
다만,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는 존재한다. 달바글로벌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32.7%로, 일반적인 IPO 기업의 20~30% 대비 다소 높은 편이다. 이에 더해 달바글로벌의 유통가능 물량은 상장 1개월 후 51.7%, 6개월 후 78.6%, 1년 후 83.9%까지 증가한다.
#상장 #화장품 #달바글로벌 #달바글로벌상장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