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웨스트포인트에서 나온 트럼프의 공언들은?

파이낸셜뉴스 2025.05.25 05:42 댓글 0

DEI 정책 금지에 압도적 무력 대응 공언하며 자국 우선주의 강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웨스트포인트에서 열린 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육군 블랙나이츠의 미식축구 쿼터백인 졸업생 브라이슨 데일리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하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웨스트포인트에서 열린 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육군 블랙나이츠의 미식축구 쿼터백인 졸업생 브라이슨 데일리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하고 있다.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과 동맹에 대한 공격과 위협에 압도적 대응, 무력 사용을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중계된 웨스트포인트(미국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나는 차이가 큰 국가와도 언제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평화를 이루기를 선호한다"면서 "그러나 미국이나 동맹이 위협·공격받으면 육군은 압도적·파괴적 힘으로 적을 제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핵심 국익에 정밀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동맹이 방어에 제 몫을 해야 한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다른 국가의 국경을 위해 싸우면서도 우리 국경을 위해 싸우지는 않았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그런 날은 끝났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방해가 되는 것들을 없애고 있다"라며 "우리 군의 핵심 작전, 미국의 적국을 무너뜨리고 적을 죽이며, 우리 위대한 미국 국기를 이전에는 없던 방식으로 수호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 우리 국가를 재건하고 수호해야 한다"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전 어느 때보다 나은 국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무역 분야에서의 자국 우선주의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수년간 교역에서 세계 모든 국가에 뜯어먹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서 갈취당했고, 어떤 국가도 당하지 않은 방식으로 뜯겼다"라며 "그들은 더는 그러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정치 지도자들이 지난 20여년간 군을 원래 취지와 다른 임무에 투입해 군을 약해지게 만들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군을 미국 방어와 적 격퇴라는 핵심 임무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군에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금지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성별, 인종, 민족의 다양성을 장려하는 정책이 백인과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자 군의 전투력을 약화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복무 중인 용감한 우리 군인들에게, 또 모두에게 강요되는 비난적인 인종 이론이나 트랜스젠더 이론은 이제 이 나라에는 없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어 "여성 스포츠에서 뛰는 남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미 육군사관학교 졸업생 생도들이 모자를 공중에 던지면서 졸업을 자축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미 육군사관학교 졸업생 생도들이 모자를 공중에 던지면서 졸업을 자축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