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악의 냄새였다"
"과학적으로 매우 드문 일" ![한 여성이 전 남자친구가 얼굴 앞에서 방귀를 뀐 이후, 무려 7년간 지속된 부비동염(축농증)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SNS]](http://image.moneta.co.kr/news/picture/2025/05/27/20250527_26370489.png) |
한 여성이 전 남자친구가 얼굴 앞에서 방귀를 뀐 이후, 무려 7년간 지속된 부비동염(축농증)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SNS] |
[파이낸셜뉴스] 한 여성이 전 남자친구가 얼굴 앞에서 방귀를 뀐 이후, 무려 7년간 지속된 부비동염(축농증)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틴 코넬은 무릎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던 어느 날, 호텔 침대에 누워 있었다. 당시 남자친구는 옷을 갈아입으며 옆 침대로 들어가려던 참이었다. 그 순간, 남자친구가 크리스틴의 얼굴 앞에서 방귀를 뀌었고, 이후 관련 질환에 시달렸다는 게 크리스틴의 주장이다.
이후 크리스틴은 지속적인 코막힘, 안면 통증, 녹색 콧물, 발열 등 심각한 부비동염 증상에 시달렸다. 여러 차례 CT 촬영과 정밀 검사를 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4명의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포함한 수많은 의료진이 진료에 나섰다. 하지만 원인을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그의 비강에서 채취한 세균 배양 검사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대장균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장 내에 존재하는 세균으로, 대부분은 무해하지만 일부 균주는 위장염이나 요로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크리스틴은 "수술 직후라 면역력이 떨어져 있었고,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악취를 강제로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인생 최악의 냄새였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그는 이 일이 전 남자친구가 의도적으로 벌인 일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지 옷을 벗고 침대에 들어오려던 것이고, 우연히 내 얼굴 방향으로 방귀가 나왔을 뿐"이라고 토로했다.
"면역력 떨어진 상황…감염 가능"
영국 내과 전문의 프랭클린 조셉 교수는 이 사례에 대해 "과학적으로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귀 자체는 대장균을 공기 중으로 운반하지 않는다. 대장균은 접촉이나 섭취를 통해 전파되며, 단순히 냄새를 맡는 것으로 감염되진 않는다"고 했다.
이어 "면역력이 떨어졌거나 손 위생이 불량했던 상태에서 비강에 직접적인 접촉이나 오염된 물체가 닿았을 경우 감염이 가능하다"며, "이 사례에서 방귀의 대장균은 실제 감염원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남친 #방귀 #축농증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