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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이준석 '여성 혐오' 발언…충격적 사퇴하라"

파이낸셜뉴스 2025.05.28 05:12 댓글 0

이준석, '이재명 아들 성폭력 발언' 읊어
민주당 "언어폭력 책임져야" 지적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후보 3차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5.5.27/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후보 3차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5.5.27/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의 과거 발언을 직접 거론하며 여성 혐오성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민주노동당이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해당 발언을 상대 비방 의도로 재현한 것은 언어 폭력 가담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날 정치 분야 TV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의) 의도가 매우 불순하다"며 "다른 후보의 입을 통해 특정 후보를 공격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보는 자리에서 낯 뜨거운 얘기를 할 정도라면 본인이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토론 도중 이재명 후보 아들의 과거 온라인 게시글을 거론하며 "어떤 사람이 이런 얘기를 했다면 여성 혐오인가"라고 권 후보에게 물었다. 이준석 후보가 꺼낸 이야기는 이재명 후보 아들로 보이는 인물이 과거 여성 신체와 관련한 원색적 표현을 하며 쓴 성폭력 발언이다. 권 후보는 이같은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 후보는 'TV토론에서 못다 한 말'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며 "처음 들어보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 이런 자리에서 나올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가 여성 혐오 발언인지 몰랐던 그 발언은 분명한 여성 혐오 발언"이라며 "상대 후보를 비방하겠다는 의도로 여성 혐오 발언을 공중파 TV토론 자리에서 필터링(여과) 없이 인용한 이준석 후보 또한 여성 혐오 발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권 후보는 "토론을 누가 듣고 있는지 단 한 번이라도 생각했다면 할 수 없었을 발상"이라며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신민기 민주노동당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폭력의 선정적 재현을 고스란히 듣도록 만든 것 자체가 끔찍한 폭력"이라며 "정치 통합을 이야기하는 토론회에서 가장 저열한 형태의 혐오정치를 일삼은 이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 임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준석 후보는 결코 방송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폭력적 표현으로 대선후보 TV토론을 기다려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며 "토론을 빙자한 끔찍한 언어폭력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이준석 #대선 #권영국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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