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막판 극심한 눈치보기 속에 0.5%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을 공개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4% 가까이 급등했다. AP 연합 |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3대 지수가 일제히 0.5% 넘게 떨어졌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 실적이 기대를 웃돌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반등 하루 만에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 유럽연합(EU) 관세를 7월 9일로 연기하면서 전날 2% 안팎 급등했던 뉴욕 증시는 이날은 0.5%대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244.95 p(0.58%) 하락한 4만2098.7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2.99 p(0.56%) 내린 5888.55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98.23 p(0.51%) 밀린 1만9100.94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35 p(1.85%) 오른 19.31을 기록했다.
엔비디아, 깜짝 실적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분기 실적을 놓고 극심한 눈치보기를 벌였지만 엔비디아는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날려버렸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4월 마감한 1회계분기 성적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매출은 440억6000만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0.96달러에 이르렀다.
433억1000만달러 매출에 0.93달러 EPS를 기록했을 것이라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부문이 주력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73% 폭증한 것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69% 급증했고,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73% 폭증한 391억달러에 이르렀다.
총순익은 26% 급증한 188억달러였다.
7월에 마감하는 이번 2회계 분기 매출은 450억달러로 예상했다.
엔비디아는 0.69달러(0.51%) 내린 134.81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급등했다. 정규 거래 마감가보다 4.50달러(3.34%) 뛴 139.31달러에 거래됐다.
엔비디아의 기대 이상 실적은 기술주 상승세 불쏘시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테슬라, 1.7% 하락
M7 빅테크 가운데 애플과 메타플랫폼스만 소폭 상승했다.
애플은 0.21달러(0.10%) 오른 200.42달러, 메타는 1.26달러(0.20%) 상승한 643.58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나머지 5개 종목은 모두 내렸다.
이들은 장 후반까지도 모두 상승세를 탔으나 막판에 매도세로 방향을 틀었다.
초반 1.2% 하락세를 보이다 후반 보합권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테슬라는 막판에 약세로 방향을 굳히더니 결국 1.7%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머스크 CEO와 트럼프 간 불화가 주가를 끌어내린 방아쇠다.
테슬라는 5.99달러(1.65%) 하락한 356.90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테슬라에는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음 달부터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가 시작돼 테슬라의 주력 먹거리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또 기술적으로도 테슬라는 384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페어리드스트래터지스의 차트분석가 윌 탬플린은 차트 상으로 테슬라가 긍정적인 단기 모멘텀을 갖고 있다면서 384달러를 1차 저항선으로 제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