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준 다른 여성 6명과 자신 동시에 만났다"  |
전호준과 교제 중이라고 주장하는 A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
[파이낸셜뉴스] 뮤지컬 배우 전호준(43)이 전 여자친구 폭행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폭행 피해를 폭로했던 전 여자친구 A씨가 폭행 당한 것은 사실이며, 전호준이 다른 여성 6명과 자신을 동시에 만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호준에게 폭행 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재차 주장하면서, 당시 상황을 시간대 별로 공개했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전호준과 만날 때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후 술자리 등을 이유로 9시간 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고, 다음날인 24일 새벽 2시47분께 전호준은 “잔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에 서운함을 느낀 A씨가 이별 통보를 위해 전호준의 집에 갔는데, 갑자기 그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처음엔 노크했고, 그 다음 벨을 눌렀다. 그런데 반응이 없어 알려준 비밀번호를 눌렀지만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었다”며 “창문 끄트머리를 노크하자 ‘지금 뭐하는 거야’라고 소리 지르며 문을 벌컥 열고 목부터 조르며 밀쳤다”고 말했다.
A씨는 전호준의 집에 무단침입을 시도한 적 없으며 현관 밖에서 대화 중 머리채를 잡혀 그와 몸싸움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호준에게) 머리채를 잡혔고 계단으로 던지려해 어떻게든 살아야겠다고 생각해 (전호준의) 이마 위, 앞쪽 머리를 같이 잡았다. 서로 머리채를 잡았고 저는 벗어나기 위해 계속 발버둥 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전호준은) 제가 휴대폰으로 일방적 가격을 해 머리를 맞고 피를 흘렸다고 했는데, 정말 전 씨의 말이 맞다면 고통이 굉장히 심한 상황에서 ‘때렸어? 오케이’라고 침착한 태도를 보일 수 있나. 녹음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 상황에서는 피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한참 뒤에 피가 난다는 말을 한다”고 언급했다.
A씨는 전호준이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 “녹음이 잘린 바로 뒷부분은 제가 애원하는 음성일 것”이라며 “‘제발 나 숨을 못 쉬겠어, 살려줘, 제발 살려줘’라며 울며 애원한 저의 음성이 나오기 직전에 바로 잘랐다. 정말 결백하다면 그 뒤에 저의 애원이 담긴 부분까지 다 공개했어야 맞지 않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112 신고 당시 통화 녹취록이 공개될 수 있다면 목이 졸린 상태로 살려달라고 하는 제 목소리가 기록돼 있을 것”이라며 “경찰이 제가 머리채 잡히는 걸 바로 목격했다. 보디캠이 있었다면 수사 중 자료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치 3주 판정을 받았다는 A씨는 “녹음본에 대해 거짓된 진술을 반박하는 바”라며 “법률 상담을 마쳤으며 변호사 선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전호준이 자신과 교제 중 바람 피운 정황이 있다며 “저를 만나며 겹쳐서 만났던 여성 총 6명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A씨는 전호준을 향해 “도저히 나한테 왜 그랬는지 묻고 싶다”며 “이상한 소문 들렸지만 끝내 너한테 말하지 않았고 눈 감고 귀 닫았다. 하지만 이게 정말이었을 줄이야”라고 했다. 그는 이어 “널 만난 게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잘못”이라며 “끝까지 죗값 받길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호준은 지난 24일 A씨의 폭로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A씨는 교제 중 전호준에게 폭행 당하고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자신이 데이트 비용을 지불했고, 결혼을 빙자해 1000만원 가량을 갈취당했으며, 필라테스 비용으로 매달 현금 100만원을 지원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전호준이 헤르페스를 옮겨 성병에 걸리게 됐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호준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머리에 피 흘리는 사진과 지난 24일 새벽 당시 상황을 담은 음성을 공개하며 “왜곡된 주장과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전호준은 “A씨가 주장하는 폭행 상황은 새벽 시간 제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하려던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대응이었다”고 주장했다.
전호준은 “A씨를 결코 폭행하지 않았다”며 A씨와의 몸싸움은 인정하면서도 “제가 출혈을 겪을 정도로 급박했던 상황이라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A씨를 붙잡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힘으로 압박한 일이 있었다. 제 몸과 A씨의 몸 사이의 접촉은 그게 전부”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난 상처는 A씨와 그의 전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호준은 2007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데뷔해 ‘캣츠’, ‘시카고’, ‘노트르담 드 파리’, ‘위키드’, ‘킹키부츠’, ‘록키호러쇼’ 등에 출연했다. 지난 2023년 방영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4’를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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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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