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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25→50% 두배 인상"... 韓 타격 불가피

파이낸셜뉴스 2025.05.31 10:39 댓글 0

25% 관세 발효 후 두 달 만에 25%p 인상
"美 철강 산업 더욱 안전하게 보호…우회 불가"
한국 철강 수출 타격 불가피..관세 협상도 여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미플린에 있는 US스틸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미플린에 있는 US스틸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 중인 25%의 관세를 6월 4일부터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미플린 US스틸 공장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이는 미국 철강산업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며 "누구도 우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예외 없이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지난 3월 12일부터 이를 발효했다. 이를 2배로 인상하겠다고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는 철강만 언급했으나, 연설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철강뿐 아니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도 50%로 인상하고, 이를 6월 3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관세 인상 발표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및 투자와 연계돼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막았던 인수를 사실상 승인하는 결정을 내리며 이날 US스틸 방문 및 유세 연설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의 협약을 '계획된 협력관계'라고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시작하며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미국 기업(US스틸)이 미국 업체로 남아있을 것을 보장하는 블록버스터 협약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며 "US스틸은 위대한 도시 피츠버그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철강 관세 인사 계획 발표 후에 "이 투자 결정을 내린 이 그룹은 매우 기뻐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로 인해 누구도 여러분의 산업을 훔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라며 "25%에서는 그 장벽을 넘을 수 있지만 50%에서는 더 이상 넘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이미 25%의 관세로 타격을 받고 있는 한국 철강업계의 수출 상황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철강업계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 가운데 미국 비중은 약 13%다.

미 상무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주요 수출국은 캐나다(71억4000만달러·23%), 멕시코(35억달러·11%), 브라질(29억9000만달러·9%), 한국(29억달러·9%), 독일(19억달러·6%), 일본(17억4000만달러·5%) 등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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