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SDV 전략 총괄 송창현 사장
6월 5일 서울대 공과대학서 특별 강연  |
송창현 현대자동차그룹 첨단차플랫폼본부(AVP) 사장. 현대차그룹 제공 |
[파이낸셜뉴스] 송창현 현대자동차그룹 첨단차플랫폼본부(AVP) 사장이 서울대학교를 찾아 재학생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인재 경영'을 강조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에 맞게 인재 영입에 보다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대표되는 미래차 주도권을 두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우수 인력을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송 사장이 직접 인재 쟁탈전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송 사장은 6월 5일 오후 5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플레오스(Pleos): 소프트웨어로 재정의되는 모빌리티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그는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영역이 확대되는 자동차 산업 전반의 변화를 짚고,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SDV 전략과 이를 상징하는 '플레오스' 브랜드에 대해 심도 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특강은 지금까지 현대차그룹이 강조해온 SDV 경쟁력 확보와 맞닿아 있다. 특히 송 사장이 직접 연단에 서는 것은, 학내 우수 인재들에게 현대차의 기술 비전과 조직문화를 직접 전함으로써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최근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 채용과 스타트업 육성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미래차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소프트웨어 역량'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자동차는 하드웨어 그 자체보다, 이를 운용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송 사장도 직접 발로 뛰며, 조기에 미래 인재들을 영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 사장은 이번 서울대 특강에서도 세대를 넘어서는 기술·혁신 사례와 함께, 젊은 엔지니어들과의 협업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사장은 이번 강연에서 자동차가 '이동하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플레오스의 철학과 기술 구성, 그리고 이를 통해 구현될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서울대 인재들과 공유한다.
현대차그룹의 플레오스는 '더 많은'을 뜻하는 라틴어 'Pleo(플레오)'와 운영체제의 약자인 'OS'의 합성어다. 사람과 사물의 이동에 사용자 중심 가치를 더해 기술을 진화시키고 더 나은 이동을 실현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담았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차량 제어 운영체제 '플레오스 비히클 OS'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도 개발 중이다. 플레오스 비히클 OS는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운영체제로, 전자·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이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업데이트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플레오스 커넥트를 내년 2·4분기 출시 신차부터 순차 적용하고 2030년까지는 약 2000만대 이상의 차량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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