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기희 선수 SNS글이 온라인커뮤니티에 갈무리 됐다. |
[파이낸셜뉴스] K리그 울산HD에 몸담았던 축구선수 김기희가 최근 해당 구단을 떠난 선수들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면서 "지능 순이지"라고 적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축구계에 따르면 김기희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울산에서 타 구단으로 이적한 선수 2명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이같은 글을 올렸다.
이 같은 글에 대해 팬들은 큰 실망감을 보냈다. 내부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전 소속팀을 향해 공개적으로 오해를 살만한 멘트를 남긴 것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이후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김기희와 한 팬의 대화 내용까지 올라오며 논란을 더했다.
게시물을 확인한 울산 구단 팬이 김기희에게 메시지를 보내 "스토리로 인해 많은 팬들이 오해하고 있는데,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기희는 "탈출은 지능 순"이라고 답장을 보냈다. 당황한 팬은 "지금 제가 잘못 읽은 것이냐"고 되물었다.
김기희는 "친구인 줄 알았다. 미안하다. 잘못 보냈다"고 했지만, 메시지를 받은 팬은 온라인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울산 팬들은 김기희의 발언이 구단과 소속 선수들을 조롱한 것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던 중 울산 핵심 수비수이자 주장인 김영권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한때 몸담았던 팀과 현재 그 팀에 소속된 동료들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지키는 것은, 선수로서 마땅히 갖춰야 할 품격이며 책임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을 놓고 팬들은 김영권이 김기희를 저격한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
누리꾼들은 "타팀팬인데도 화나는데, OO팬들 얼마나 화날까" "프로 의식 없는 선수" "지능 높은 사람들은 글 삭제하고 사과할 행동 안한다" "팬들이 보는 SNS에 저런 글 올린것은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기희는 자신의SNS에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어제 불미스러운 일로 울산팬 여러분께 폐 끼치게 된 점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가족과 지인들에게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들었다. 울산팬들과 구단 동료들에게 다시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고 진실된 모습으로 다시 다가갈 수 있는 사람으로 발전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은 삭제된 상태다.
김기희는 지난 1월 울산HD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시애틀 사운더스에 입단했다. 김기희는 2020시즌부터 2024년까지 울산 HD에서 뛰며 '우승 청부사'로 활약했다. 첫 시즌부터 울산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트로피를 안긴 김기희는 2022시즌부터는 3시즌 연속 K리그1 우승에 일조했다.
#김기희 #탈출은지능순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