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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된 '신형 순찰차'…"경광등 안 켜지는 순찰차 전국 배치"

파이낸셜뉴스 2025.06.15 09:22 댓글 0

이달 초 배치된 경찰 새 순찰차 수십 대에서 문제점 발견
신정훈 의원 "미완성 차량 현장 내보내…점검·개선 필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이달 초 배치한 신형 순찰차가 경광등 같은 기본 장비가 작동하지 않는 이른바 '깡통 순찰차' 논란에 휩싸였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수십 대의 순찰차에서 문제가 발견되면서 현장 투입이 늦어지며 치안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연합뉴스와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배치된 신형 그랜저 순찰차 13대는 열흘 넘게 차고지에 세워져 있었다.

무전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데다 경광등 기능을 제어하는 태블릿PC가 설치되지 않아 임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걸 뒤늦게 확인했기 때문이다.

전남경찰청 역시 보급 받은 그랜저와 넥쏘 순찰차 6대에 태블릿PC가 없어 운행을 못 하고 있다. 넥쏘 순찰차 2대를 받은 대구경찰청도 경광등과 블랙박스가 태블릿과 제대로 연동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직원들이 배치된 새 차에 탑승해서야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야간에 경광등도 못 켜는 순찰차로 무슨 시민 보호를 하겠느냐"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문제는 또 있었다. 일부 순찰차는 경광등 사양이 표준과 맞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변경 승인을 받지 않은 전광판이 달려 있지만, 검수에는 합격했다고 확인했다.

신정훈 의원은 "경찰청이 검사도 합격하지 못한 미완성 차를 일방적으로 현장에 내보내는 것은 심각한 위법이다. 경찰청 예산 편성과 장비 운용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찰 #순찰차 #경광등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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