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 동일 조건이면 경쟁할 만하다는 말에 안심"
전용기 안 예정에 없던 즉석 기자간담회 18분간 진행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1박 3일 일정의 주요 7개국(G7) 정상외교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미국과의 통상·관세 협상과 관련해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는 입장을 전했다.
"외교 모두에게 도움되는 상호 호혜적 결과 만들어야"
이날 오후 출국한 이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즉석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협상이란 게 워낙 변수가 많아서 뭐라고 딱 정하긴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도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어차피 똑같은 경쟁인데 해볼 만하지 않나’라는 말씀을 하시더라. 그 얘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이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경제 성장 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라는 것이 한쪽에만 이익이 되고 다른 쪽에 손해가 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호 호혜적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여러 조건이 겹쳐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취임 12일 만에 외교데비전.."국제사회에 한국 정상화 알려야"
취임 12일 만에 외교 데뷔전을 치르는 걸 두고도 이 대통령은 “사실 취임한 지 며칠 되지 않아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게 분명하고, 국내 문제도 많아 불참할 것을 고려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참석을 결정한 데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신속하게 정상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고, 앞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와 협력할 분야가 상당히 많은데 좀 무리하더라도 일찍 하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급작스럽게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G7 플러스 포함을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가능하다면 ‘G7 플러스’에 포함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자 5대 군사 강국, 문화적으로도 선진국이다. 잠시 후퇴가 있긴 했지만 신속하게 종전의 위상을 회복하고 이에 더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연히 정상외교도 지금보다 활발히 해야 한다. 국가안보실장에게도 정상외교를 지금보다 더 높은 단계로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는 민생과 경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 통상 국가인 대한민국으로서는 국제 관계를 잘 발전시켜야 기업의 해외 진출도 더 원활해질 수 있다”며 “경제영토 확장이라는 의미에서 문화산업이나 새로운 산업 영역에서의 국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또다시 강조했다.
18분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선 최근의 인사 논란을 둘러싼 질문도 나왔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자금 의혹 등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제가 본인에게도 물어봤는데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의혹에 불과하다’고 말씀하고 계셔서, 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의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위원장은 공직자가 아니라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라면서도 "이 역시 공직의 성격이 있으니 검증은 불가피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본인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하니 설명을 들어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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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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