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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 미군의 이란 핵시설 파괴 검토” 보도에 4% 급등

파이낸셜뉴스 2025.06.18 04:30 댓글 0

[파이낸셜뉴스]
이란 적십자사인 '붉은 초승달' 소속 대원들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이란의 장소가 특정되지 않은 건물 잔해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을 동원해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하는 방안으로 기울고 있다는 보도로 국제 유가는 4% 넘게 급등했다. 로이터 연합
이란 적십자사인 '붉은 초승달' 소속 대원들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이란의 장소가 특정되지 않은 건물 잔해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을 동원해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하는 방안으로 기울고 있다는 보도로 국제 유가는 4% 넘게 급등했다. 로이터 연합


국제 유가가 17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급등세로 방향을 틀었다.

전날 이란이 여러 경로로 이스라엘과 협상하려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안심했던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급거 귀국 이후 불안감에 휩싸여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 주요7개국(G7) 회의 일정을 단축하고 서둘러 귀국해 여러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이스라엘이 원하고 있는 것처럼 미국이 이란 공습에 직접 참여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CNN은 미 정부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아직 결심하지는 않았지만 점차 외교적 해법보다 미군을 직접 투입해 이란 핵 시설을 파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동 불안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빨려 들면서 석유 시장은 바싹 긴장하고 있다.

이란은 2090억배럴의 석유가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매장량 기준 세계 3위 산유국으로 하루 약 305만배럴을 생산해 이 가운데 100만~150만배럴을 수출한다.

이란 석유 수출이 차질을 빚고 나아가 중동과 아랍 석유 수출 역시 위축될지 모른다는 우려로 이날 유가는 급등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8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3.22달러(4.40%) 급등한 배럴당 76.45달러로 치솟았다. 약 넉 달 만에 최고치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근월물인 7월 물이 3.07달러(4.28%) 급등해 배럴당 74.84달러로 마감했다. 1월 하순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을 기습 공격한 여파로 브렌트와 WTI가 각각 7% 넘게 폭등하는 등 지난주 유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뚫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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