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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미군의 이란 핵시설 타격 가능성이 나온 가운데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AP 뉴시스 |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다시 하락했다.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로 전날 반등했던 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과 협상은 결코 없다면서 현재 진행되는 협상은 자국 미사일과 이란 지도자 간 협상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동 불안을 가중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긴급 안보회의를 열었다. CNN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가 외교적 해법보다 미군을 동원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포지수, 다시 20 돌파
외교 협상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이 끝날 것이란 기대는 하루 만에 사라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299.29 p(0.70%) 내린 4만2215.80으로 마감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하루 만에 6000선을 다시 내줬다. S&P500은 50.39 p(0.84%) 하락한 5982.7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180.12 p(0.91%) 밀린 1만9521.09로 떨어졌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하루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20을 다시 뚫었다.
VIX는 2.49 p(13.03%) 폭등해 21.60으로 치솟았다.
테슬라, 3.9% 급락
테슬라를 비롯한 M7 빅테크는 모두 하락했다.
테슬라는 12.78달러(3.88%) 급락한 316.35달러로 미끄러졌다.
오는 22일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택시, 로보택시 서비스가 소규모로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이 호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는지, 아직 더 반영될 여지가 있는지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나왔다.
테슬라 수요 부진도 주가를 떨어트렸다.
팩트세트 설문조사에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테슬라 출하 대수가 약 40만대로 전년동기비 10%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감소폭 13%보다는 개선된 것이지만 본업인 전기차 판매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하는 것은 악재일 수밖에 없다.
엔비디아는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0.57달러(0.39%) 내린 144.12달러로 떨어졌고, 애플은 2.78달러(1.40%) 하락한 195.64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1.10달러(0.23%) 밀린 478.04달러로 마감했다.
태양광 폭락
태양광 종목들이 이날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해 선거에서 상원을 탈환한 공화당이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태양광, 풍력 발전 세제혜택을 철회하는 법안을 제출한 것이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공화당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절충에 나설 것이란 기대와 달리 이번에 상정된 법안은 내년부터 태양광과 풍력 발전 투자 세제혜택을 서서히 없애도록 하고 있다. 2028년에는 세제혜택이 완전히 사라진다.
주거용 태양광 발전 보급이 탄력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투자 세제 혜택마저 사라지면 태양광 산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다.
선런은 3.86달러(40.04%) 폭락한 5.78달러, 솔라엣지 테크놀로지스는 8.02달러(33.44%) 폭락한 15.96달러로 추락했다.
퍼스트솔라는 31.35달러(17.89%) 폭락한 143.90달러, 인페이즈 에너지는 11.01달러(23.97%) 폭락한 34.92달러로 주저앉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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