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스노우메이지' 방문객 몰려
펄어비스 연회행사로 세계관 홍보
"IP 경험 현실로 확장… 경쟁력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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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롯데월드타워·몰에서 열린 던전앤파이트 IP 기반으로 한 공식 팝업스토어 '스노우메이지'를 통해 약 1만5000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넥슨 제공 |
여름 성수기를 맞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잇달아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며 게이머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게임 속 세계관과 지식재산권(IP)을 현실 공간에 구현하고 체험 중심 콘텐츠를 통해 팬덤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팝업스토어, 유저 파티, 쇼케이스, 브랜드 협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각사의 대표 IP를 게임 외부로 확장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던파)',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체험 기회를 확대하며 팬덤 저변을 넓히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롯데월드타워·몰에서 열린 공식 팝업스토어 '스노우메이지'를 통해 약 1만5000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특히 업데이트 직후 전주 대비 PC방 점유율이 61.9% 상승, 6월 7일 기준 역대 최고 수치인 9.15%를 기록하며 게임 내 흥행과 맞물린 시너지 효과를 냈다. 넥슨은 이 팝업을 통해 게임 속 관심도를 오프라인에서도 이어가며 '던파' 브랜드의 몰입 경험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마비노기'는 서비스 21주년을 맞아 3000명 규모의 팬 파티 '뉴 라이즈(NEW RISE)'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했다. 또 다른 대표작 '메이플스토리'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브랜드 데이와 연계, 캐릭터 시구와 콘셉트 유니폼, 굿즈 증정 등으로 스포츠 팬과의 접점을 넓혔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서비스 11주년을 기념해 지난 2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공식 유저 행사 '하이델 연회'를 열었다. 사연 공모와 유료 예매로 선정된 200명의 모험가가 참석했다. 펄어비스는 독일 사운드트랙 전문 레이블과 협업해 '검은사막 10주년 기념 스페셜 LP'도 내놨다. OST 29곡을 담은 실물 앨범으로 검은사막의 음악 세계관을 확장하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MMORPG '로드나인'의 서비스 1주년을 맞아 같은 날 유저 초청 행사 '로드맵 퍼스트 애니버서리'를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개최했다. 왕실 연회장 콘셉트로 꾸며진 행사장은 정지선 셰프의 특별 코스 요리 '왕실 만찬', 로드나인 굿즈를 획득할 수 있는 '미니게임 이벤트 존' 등으로 꾸며졌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를 활용해 지난 5월 28일부터 3개월간 서울 성수동에서 체험형 전시 팝업스토어 '쿠키런: 브레이브 이스케이프 - 바삭한 탈출'을 운영 중이다. MZ세대들에게 인기인 방탈출 콘텐츠로 풀어낸 팝업은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부터 '쿠키런: 킹덤'으로 이어지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주말과 공휴일 기준 현장 예약이 조기 매진될 정도로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가 제공할 수 있는 감성적 경험의 폭이 넓어지면서, IP 접점을 온라인이 아닌 현실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IP 경쟁력을 얼마나 오래 이어가는가가 중요한 화두인 만큼, 오프라인에서 게임 팬덤과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장기적인 브랜드 유지와 충성도 확보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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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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