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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전 KT위즈 코치.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가 시즌 중 팀을 떠나 JTBC 예능 ‘최강야구’에 합류해 논란이 된 가운데, "한국 야구의 붐을 더욱 크게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 감독은 30일 JTBC를 통해 “제 결정이 팀의 공백을 비롯해 야구계의 이례적인 행보로 비난받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면서 "KT 위즈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달 초 ‘최강야구’ 담당 피디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최강야구’ 감독 제안을 받았지만 현직 코치 신분이기 때문에 사양의 뜻을 표했다. 그런데 며칠 후 몇몇 은퇴한 후배들에게 연락이 와, 내가 구심점이 돼 ‘최강야구’를 이끌어 주길 부탁 받았고, 여러 날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강야구 감독직을 수락한다면 많은 욕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면서 "다만 ‘최강야구’가 한국 프로야구 흥행에 많은 역할을 해온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강철 KT 위즈 감독님께 상의를 드렸고, 감독님이 내 생각과 입장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 예능이 인기를 얻으면서 몇몇 후배들은 제 2의 전성기를 누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후배들도 많다"며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강야구’가 다시 뭉칠 수 있다면 더 많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그 일에 나도 함께 도전하고 싶어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종범은 “새로 출범하는 ‘최강야구’는 유소년 야구 등 아마(추어) 야구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며 " 은퇴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을 이끌고 야구계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일인데, 예능이라고 해서 프로야구와 완전히 다른 세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2022년 처음 방송된 JTBC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꾸려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장시원 PD가 이끄는 제작사 스튜디오 C1이 프로그램을 만들어왔으나, JTBC가 장 PD와 프로그램 저작재산권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제작진을 교체했다.
장 PD는 결국 기존 출연진을 데리고 새 프로그램 ‘불꽃야구’를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으며, 이 감독이 이끄는 ‘최강야구’ 새 시즌은 오는 9월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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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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