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소환 조사 시기 주목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팀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김건희 특검팀은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민 특검을 비롯해 문홍주·박상진·김형근·오정희 특검보가 참석했다.
민 특검은 "저희 특검팀은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여러 의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모든 수사는 법이 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이뤄지고,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민 특검은 지난 12일 임명된 후 20일의 준비기간을 모두 채우며 채비에 나섰다. 민 특검은 4명의 특검보를 임명한 후, 8명의 부장검사를 포함한 40명의 파견 검사와 경찰·한국거래소·예금보험공사·국세청 등 유관기관에 인력 파견을 받았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들 외에도 파견 공무원 80명과 특별수사관 80명 등 최대 205명으로 꾸려진다.
김건희 특검팀은 서울남부지검과 경기남부경찰청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김 여사 의혹 관련 16개 사건을 이첩받았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명태균씨와 건진법사의 국정·인사개입 의혹 등 16개 의혹을 조사한다. 특검보 4명은 각자 2~3개의 팀을 맡아 김 여사 관련 사건을 분담해 수사할 방침이다.
특히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등을 수사하고 있는 내란 특검은 이미 상당수 피의자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채상병 특검도 비교적 수사 갈래가 적지만, 김건희 특검은 수사 대상이 많아 압수수색과 참고인·피고인 소환조사 등 빠르게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때문에 김건희 특검팀이 가장 중점적으로 다룰 사건과 1호 소환이 누가 될지도 주목받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면서, 김 여사의 소환 시기도 주목된다. 사건 대부분이 오래됐다는 점과 이첩 전 수사기관에서 조사가 상당 부분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해 김건희 특검팀은 이전 수사에서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곧바로 김 여사 소환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의 소환 요청에 응해 포토라인에 섰던 만큼, 김 여사 또한 소환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여사 측도 이미 특검 측의 소환 조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소환 시기와 방식만 조율 되면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는 즉각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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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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