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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도 참전.. K-AI 모델 두고 기업간 경쟁 후끈

파이낸셜뉴스 2025.07.03 17:23 댓글 0

챗GPT가 생성한 K-AI 이미지
챗GPT가 생성한 K-AI 이미지

이재명 정부가 '소버린 AI(데이터 주권을 가진 인공지능)' 기조를 천명한 이후 국내 이통사들이 잇따라 한국형 대형언어모델(LLM)을 선보이며 '한국형 AI(K-AI)' 사업을 둘러싼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한국어 특화 LLM '에이닷 엑스(A.X) 4.0'을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KT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체 개발한 LLM '믿:음 2.0'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며 정부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2면
SK텔레콤이 공개한 LLM 에이닷 엑스(A.X) 4.0은 파라미터 720억개(72B) 수준의 대형 모델 1종과 70억개(7B) 수준의 경량 모델 2종이다.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모델인 '큐원(Qwen)2.5'에 대량의 한국어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켰다. SKT에 따르면 A.X 4.0은 현존 LLM 중에서도 최상급의 한국어 처리 효율성은 물론, 데이터 보안을 고려한 설계, 로컬 환경에서의 운영 가능성 등을 갖췄다.

KT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믿:음 2.0' 3종(대형 1종, 소형 2종)을 선보이며 조만간 오픈소스로도 공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형모델인 '믿:음 2.0 베이스'는 115억개(11.5B)의 파라미터를 가진 한국형 모델로, 한국 문화와 예의범절 까지 이해하도록 학습시킨 특화 모델이다. '믿:음 2.0 미니' 2종은 베이스 모델을 증류해 경량화 한 모델로 23억개(2.3B)의 파라미터를 적용해 더 가볍고 빠르게 돌아간다.

KT는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참여 의사를 드러냈다. KT Gen AI Lab장(CAIO) 신동훈 상무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려고 하며 우리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다음달 21일까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참여할 국내 AI 기업 컨소시엄을 모집한다. 현재 LG AI연구원·네이버·업스테이지·NC AI·이스트소프트·코난테크놀로지·트웰브랩스 등 자체 AI 모델을 확보한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표 AI 모델로 선정되면 'K-AI 모델', 개발사는 'K-AI 기업' 등 명칭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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