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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전쟁 재개에 일제히 하락…엔비디아는 나흘째 사상 최고

파이낸셜뉴스 2025.07.12 05:43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재개하면서 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접고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나흘째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시가총액 4조달러 굳히기에 들어갔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재개하면서 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접고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나흘째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시가총액 4조달러 굳히기에 들어갔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한국과 일본에 각각 25% 상호관세를 물리겠다는 무역서한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10일에는 캐나다에 35% 상호관세를 예고하는 등 관세 전쟁을 재개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을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나스닥과 10일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다우존스산업평균과 함께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반면 인공지능(AI) 황제주 엔비디아는 나흘을 내리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마감가 기준 첫 시가총액 4조달러를 기록한 상장사라는 위업을 달성한 엔비디아는 시총 4조달러 굳히기에 들어갔다.

덕분에 엔비디아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개인 최대 주주 젠슨 황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CEO를 제치고 세계 7위 부자로 올라섰다.





미 최대 연휴 가운데 하나인 독립기념일 연휴를 마치고 다시 사상 최고 행진을 시작했던 뉴욕 증시는 주말인 이날 상승세를 멈췄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재개하면서 관세가 결국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자극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제동을 걸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은 전날 아일랜드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하반기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40~50%에 이른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관세 전쟁,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속에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는 전장 대비 279.13p(0.63%) 하락한 4만4371.51, 전날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S&P500은 20.71p(0.33%) 내린 6259.75로 마감했다.

나스닥도 이틀에 걸친 사상 최고 행진을 멈추고 45.14p(0.22%) 밀린 2만585.53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장 후반까지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사상 최고 기록 추가 경신에 가까웠지만 막판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내렸다.

다우가 1% 넘게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3%, 0.0% 밀렸다.





엔비디아는 시장 약세 속에서도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이날 황 CEO가 자사주 일부를 매각했다는 공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전일비 3.79달러(2.31%) 급등한 167.89달러까지 뛰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좁혔다. 결국 0.82달러(0.50%) 오른 164.92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8일 이후 나흘을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쓰면서 시총을 4조240억달러로 불렸다.

앞서 엔비디아는 9일 장중 시총이 4조달러를 넘어 사상 최초로 4조달러 클럽 문을 연 기업이 됐고, 10일에는 마감가 기준으로 시총 4조달러를 넘겼다.





엔비디아가 나흘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나머지 M7 빅테크는 흐름이 엇갈렸다.

테슬라는 반등에 성공해 3.64달러(1.17%) 오른 313.51달러, 알파벳은 2.61달러(1.46%) 상승한 191.31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1.84달러(0.37%) 오른 503.32달러, 아마존은 2.76달러(1.24%) 상승한 225.02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애플은 1.25달러(0.59%) 내린 211.16달러, 메타플랫폼스는 9.73달러(1.34%) 하락한 717.51달러로 밀렸다.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장주인 아이온Q가 4.12달러(8.97%) 급락한 41.81달러로 미끄러졌고, 퀀텀컴퓨팅은 1.75달러(9.12%) 폭락한 17.43달러로 추락했다.

디웨이브는 1.20달러(7.50%) 급락한 14.81달러, 리게티는 0.85달러(6.52%) 내린 12.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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