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경기선행지수 7개월연속 상승
트럼프發 관세·건설 부진은 여전히 ‘복병’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6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스타필드 수원' 쇼핑몰이 더위를 피해 쇼핑을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5.07.06. jt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http://image.moneta.co.kr/news/picture/2025/07/13/20250713_26417745.jpg) |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6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스타필드 수원' 쇼핑몰이 더위를 피해 쇼핑을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5.07.06. jt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7개월 연속 상승하며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새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소비 진작 효과가 맞물리며 ‘경기 바닥 탈출’ 기대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1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101.08로, 2021년 11월(101.0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통상 6∼9개월 후의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장기 추세 이상의 성장, 이하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한국의 CLI는 2022년 7월부터 20개월간 100 아래를 맴돌다 지난해 2월 100을 넘은 뒤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11월 다시 하락한 이후 같은해 12월부터는 연속 상승 중이다.
지난달 기준 한국의 CLI는 OECD 12개국 중 영국(101.1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주요 20개국(G20) 평균(100.50)과 주요 7개국(G7) 평균(100.51)보다도 앞섰다. 이는 상대적으로 한국의 미래 경기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물 지표들도 회복 조짐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4월 93.8에서 5월 101.8, 6월 108.7로 석 달 연속 상승했다. 특히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풀릴 예정인 31조8000억 원 규모의 소비쿠폰이 민간 소비에 직접적인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도 선방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2·3·4·6월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6월 수출액은 598억 달러로 역대 6월 최대 실적이다.
금융시장도 회복 분위기를 탔다. 원달러 환율은 4월 1487.6원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엔 1300원대 후반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 주식시장도 코스피가 지난 11일 3216.69까지 오르며 3년 10개월 만에 3200선을 돌파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도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IB 8곳의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5월 말 평균 0.8%에서 6월 말 0.9%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관세 협상이 결렬될 경우 수출 경쟁력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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