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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미국 유력 매체인 CNN이 한국이 미국 동맹국에 대한 주요 무기 공급국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12일(현지시간) "한국이 미국 동맹국들의 핵심 무기 공급자가 됐다"며 폴란드에 대한 무기수출 사례를 거론했다. 폴란드는 2022년 한국과의 무기 구매 계약에 따라 한국산 K2 전차 180대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180대 분량의 K2 전차 중 60대가 폴란드에서 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에 포함된 전차 중 첫 30대는 내년 도착 예정이다.
이 거래는 폴란드가 유럽의 주요 군사력으로 부상하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이 주요 무기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CNN은 전망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무기 수출 규모는 지난 5년간 세계 10위 수준으로 급부상했다. 이 기간 동안 한국 무기 수출액의 46%는 폴란드를 향했고 필리핀(14%), 인도(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져 미국의 무기 비축량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한국의 무기 공급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는 작년 보고서에서 미국의 대안으로서 한국이 주목받는다고 분석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미국 자신에도 한국의 중요도가 조명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팀슨센터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방위산업 역량, 특히 무기·조선 분야의 성장이 미국을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잠재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조선업은 한국이 특히 강점을 보이는 분야로 여겨지며, 미국은 해군이 미국 조선소의 미처리 물량으로 어려움을 겪어 해군 보급선 유지보수 계약이 이미 한국 조선소로 넘어갔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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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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