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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논문 표절 밝힌 범학계 검증단…“이진숙 논문, 16개 연구윤리 위반”

파이낸셜뉴스 2025.07.15 05:35 댓글 0

"제자 논문에 자신이 제1저자…교육자이길 포기"
검증단, 이진숙 후보자 자진 사퇴…李 결단 촉구
해당 논문 게재한 한국색채·건축학회 “문제없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범학계 검증단)이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150개를 조사한 결과 16개 논문에서 연구윤리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히며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검증단은 한국교수협회 등 11개 교수단체가 참여한 교수들의 임의단체로 과거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을 밝혀냈다.

반대로 이 후보자 논문을 학술지에 실은 한국색채학회와 한국건축학회는 이 후보자의 해당 논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범학계 검증단은 14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비앤디파트너스 강당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검증단은 연구윤리 위반 혐의가 짙은 16개 논문을 5가지 유형으로 나눠 설명했다.

먼저 제자 학위 논문인 점을 밝히지 않고 이 후보자 자신을 제1저자로 학술지에 발표하거나 교신저자로 학술지에 게재한 경우가 각각 8건(중복 포함), 2건이었다.

또 이 후보자가 제1저자로 참여한 학술지 논문이 제자의 학위 논문보다 먼저 게재된 경우(4건), 이 후보자가 제1저자로 참여하고 연구비 지원을 받은 연구과제임에도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 여부를 표기하지 않은 경우(5건)도 있었다.

이 후보자가 제1저자로 참여하고 중복 게재한 경우도 2건이었다. 검증단은 연구윤리를 정하고 있는 교육부 훈령 등을 위반했다고 봤다.

특히 범학계 검증단은 이 후보자가 제자 학위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하면서 자신을 제1저자로 표기한 사례에 집중했다.

이번 검증에 참여한 김승희 광주대 교수(유아교육)는 “교수의 기여가 크다 해도 학위 논문은 철저히 학생의 것이다. 같은 주제 논문의 제1저자로 교수를 실은 건 (제자의) 아이디어를 탈취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제1저자 표기' 논란과 관련 국회에 보낸 인사청문회 요구자료 답변서에서 “논문 기여도 등을 바탕으로 공동 저자 사이의 합의에 따라 (1저자 표기 등이) 결정된다"며 "이 원칙에 따라 제자의 기여도가 높은 논문은 제자를, 지도교수(이 후보자)의 기여도가 높은 논문은 지도교수를 제1저자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검증단은 “이 후보자가 제1저자로 표기해도 문제없다고 주장한다면 스스로 교육자이길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 후보자는 자진 사퇴해야 하며, 이재명 대통령 또한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자 논문을 실은 한국색채학회와 한국건축학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자 논문이 연구윤리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색채학회는 ‘쪼개기 논문’ 의혹을 산 이 후보자 논문에 대해 “같은 실험이라도 결과의 의미가 다르면 개별 논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논문 #김건희 #이진숙 #교육부 장관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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