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신청한 한국 첫 개최  |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왼쪽 세번째)과 박상미 주유네스코 대표부 대사(오른쪽), 그리고 정부대표단, 부산시 관계자 등이 1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차기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로 대한민국 부산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뉴스1 |
[파이낸셜뉴스]부산이 전세계 196개국에서 3000여명이 참석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회의를 개최한다. 한국이 지난 1988년 협약 가입 이후 38년 만에 처음 개최하는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2026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국으로 한국을 선정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내년 세계유산회의 유치전에는 전세계에서 부산이 유일하게 신청하면서 유네스코의 발표 직전에 이미 최종 개최지 선정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수천억원을 투입하고 국가적인 외교력을 총동원하고도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던 것과는 달리 손 쉽게 유네스코 세계유산회의 유치에 성공한 셈이다.
세계유산회의는 지난 1977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위원회가 열린 이래 아시아에서는 태국 푸껫(1994), 일본 교토(1998), 중국 쑤저우(2004)·푸저우(2021·화상으로 진행), 캄보디아 프놈펜·시엠레아프(2013), 인도 뉴델리(2024) 등에서 개최됐다.
회의에는 196개 세계유산협약국 대표단과 유네스코 사무총장, 학계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등을 포함해 약 3000여명이 참석한다.
세계유산회의는 위험에 처한 유산을 선정하거나, 유산과 관련한 주요 정책을 결정하기도 한다. 이달중에 파리에서 열린 세계유산회의에선 금강산과 울주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일본 군함도(하시마) 강제징용 관련 조치 미이행' 문제를 정식 의제로 채택하려던 시도가 표결 끝에 무산되기도 했다. 한국 외교부는 유감 입장을 공식 표명한 바 있다.
부산시는 내년 7월 19∼29일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위원회가 열리는 장소는 벡스코(BEXCO)가 유력하다. 다만, 여름철 장마를 비롯해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최종 일정은 논의를 거쳐 정할 방침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회의는 길어야 5일 안팎인 다른 국제회의와 달리 18일에 걸쳐 열린다. 이 기간 부산에 머무르는 이들의 경제, 문화적 파급 효과는 적지 않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유치 수락 연설에서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전 인류가 공유하는 유산에 대한 책임을 다시금 되새기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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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로 부산이 확정된 16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왼쪽부터)과 박상미 주유네스코 대표부 대사,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이 플래카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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