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온 동물, 모기도 더위에 체온 올라가
짧은 장마에 알 낳을 물웅덩이 사라져  |
모기 등 벌레 퇴치를 위해 편의점 GS25가 운영 중인 방충용품 전용 매대. GS리테일 제공.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여름철 모기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장마에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아 모기가 알을 낳을 물웅덩이가 사라진 상태에서 7월 초부터 때 이른 폭염이 이어진 탓이라는 분석이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7주차(6월 29일∼7월 5일) 모기지수는 319였다. 이 지수는 질병청이 전국 12개 시·도 14개 축사 등에 설치한 유문등(誘蚊燈)을 통해 채집한 모기 개체수를 평균해서 내고 있다.
평년(2022∼2024년 평균) 이 기간엔 869마리가 잡힌 것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기지수도 643였다.
같은 기간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개체 수 역시 지난해 49마리였던 게 올해는 3마리만 채집됐다.
전문가들은 모기 개체수가 급감한 이유로 무더위를 꼽았다.
곤충학자들은 변온 동물인 모기가 최근 무더위로 체온이 올라가면서 수명이 짧아졌다고 보고 있다. 또 고인 물이나 물웅덩이 등에 산란을 하는데, 폭염에 물이 말라 모기가 알을 낳을 곳이 사라졌다는 방역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왔다.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나왔다. 최근 따뜻한 날씨가 9~10월까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이 시기 태풍이 오면서 물웅덩이까지 만들어지면서 모기 개체 수를 늘릴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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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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