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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온 줄 알았다" 이만희 차량 뜨자 길막하고 황제 의전

파이낸셜뉴스 2025.07.16 07:25 댓글 0

/사진=JTBC
/사진=JTBC

[파이낸셜뉴스] 종교 단체 신천지의 총회장 이만희가 차량을 타고 이동할 때 불법으로 교통을 통제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마치 대통령인 것처럼 도로를 막으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현장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15일 JTBC에서 공개한 영상에는 길거리로 고급 벤츠 승용차가 천천히 등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양옆으로 6명 경호원이 있고, 달리는 차 속에서 손을 흔드는 이 사람은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였다.

인근 주민은 "처음에는 대통령이 왔는지 알았다. (경호를) 거의 대통령 경호 급으로 하고..."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는 사이 노란 한복 입은 여성들은 이만희가 탄 차량을 향해 손 흔들고 환호했다.

지난해 5월 경기도 고양시 신천지 교회 앞 거리 모습이다.

일반 차량이 경광등을 달거나 신호를 막고 교통을 통제하는 행위는 모두 불법이다. 하지만 신천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대구에서도 이만희와 신천지 간부들이 경광등 단 차량을 앞세우고 도로를 막고 달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만희 총회장이 탄 차는 멈추면 안 된다"는 게 신천지 내부 원칙이었다.

전 신천지 관계자는 "행렬이 흐트러지면 안 되니까, 그걸 싫어하니까 멋지게 들어가야 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지금까지 신천지 간부 차량을 운전한 4명을 확인해 입건했다.
#이만희 #신천지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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