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주는 것만 기사화…소통 창구 필요"
10시간 만에 조회 20만, 댓글 1만개 달려  |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김계리 변호사가 16일 개설한 유튜브 채널. /사진=유튜브 '김계리TV' 캡처 |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의 김계리 변호사가 유튜브를 시작했다. 김 변호사는 16일 유튜브 채널 '김계리 tv'를 개설하고 오후 8시께 '김계리 입니다. 답답해서 유튜브 시작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2분31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공개된 지 10시간 만에 조회 수 20만건을 넘어섰고 구독자 수 역시 7만명을 돌파했다. 댓글 역시 1만개를 넘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변호사는 “유튜브를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탄핵 사건을 겪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뭔가 소통 창구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계속 미루다,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미루다 미루다 이란 일단 개설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촬영하게 됐다”며 개설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매일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는 상황이라 정기적 방송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김계리 변호사가 16일 개설한 유튜브 채널. /사진=유튜브 '김계리TV' 캡처 |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이유로 언론에 대한 아쉬움을 짚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많은 분들이 제가 계몽됐다, 계몽령만 기억한다"며 "헌재에서 굉장히 많은 내용의 변론을 했는데 변론한 내용은 거의 기사화되지 않았다”며 “(제가) 기자들에게 자료를 전달하고 기사화해 달라고 부탁해도 잘 안 되길래 답답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서 유튜브를 소통의 창구로 사용은 하지만, 변론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할 수 없다는 점도 명확히 밝혔다.
김 변호사는 “변호사 윤리 문제도 있고 저희 변호인단에는 공보팀이 있어 공식 입장은 따로 나가고 있다. 제 개인적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채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기사가 잘못되거나 입장이 왜곡됐을 때는 카메라를 켜고 해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좋아요·구독·알람은 환영하지만, 댓글은 달지 말고 악플은 사양한다”며 마무리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리는 등 화제가 됐다. "응원한다", "윤 대통령 지켜달라", "보수 잔다르크" 등 김 변호사를 응원하거나 "국민은 언론과 방송 믿지 않는다. 유튜브가 최고"라며 언론을 불신하는 댓글들도 달렸다.
#유튜브 #윤석열 #김계리 #계몽령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