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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에 '독'이 될 수 있는 여름철 습관

파이낸셜뉴스 2025.07.18 12:35 댓글 0

높은 자외선 지수와 습도, 땀과 피지 분비 많아져 탈모 가속하기 쉬워
잦은 회식, 체중 감량을 위한 식단 제한 등 식습관도 체크해야


[파이낸셜뉴스] 탈모증은 남성 호르몬의 영향이나 면역 체계 이상 등으로 발병하기도 하나 환경과 생활 습관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여름은 자외선지수와 습도가 높아 두피 건강에 치명적인 계절이다. 잦은 회식과 체중 감량을 위한 식단 제한 등도 탈모를 부추기는 데 한몫한다. 아래의 항목을 확인해 나의 생활 습관이 탈모를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자.

여름에는 자외선 지수와 습도가 높아 두피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땀과 피지 분비가 많은 계절이므로 지루성 두피염에 노출되기도 쉽다. 사진 출처 Unsplash
여름에는 자외선 지수와 습도가 높아 두피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땀과 피지 분비가 많은 계절이므로 지루성 두피염에 노출되기도 쉽다. 사진 출처 Unsplash


무더운 여름에는 퇴근 후 술잔을 기울이는 일이 많다. 시원한 맥주 한 잔은 더위는 물론이고 스트레스도 잊게 할 만큼 청량하다. 그러나 술은 두피 건강에 최악에 영향을 미친다. 탈모 소셜커뮤니티 '모아시스'에서 콘텐츠를 연재하고 있는 김찬영 약사는 폭음은 물론 반주도 두피 건강을 해친다고 말한다.

술은 간 기능의 저하를 초래하는 바, 간 기능이 저하하면 모발에 필요한 단백질 합성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알코올 대사로 인해 아연, 비타민 B군, 철분 등 모발에 필요한 영양도 제대로 흡수할 수 없게 된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이 계절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체중 감량에 나선다. 그러나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되는 법이다. 체중 감량을 위해 식단을 극단적으로 조절한다면 탈모를 가속하거나 일시적으로 휴지기 탈모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예로 들어 채소 위주의 식단을 고수한다면 육류에서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이자 모발을 구성하는 케라틴 단백질이 부족해질 수 있다. 반대로 고기 위주로 섭취한다면 채소에 들어있는 각종 비타민 등 항산화 물질과 미네랄이 부족해진다.

만약 식단 관리가 어려우면 영양제를 섭취해 영양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김찬영 약사는 모발 단백질인 케라틴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을 권한다. 황은 식이 유황이라 불리는 ‘MSN’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MSN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두피 염증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여름을 맞아 체중 감량을 계획한다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자. 채소 위주로 섭취하는 식단은 고기에서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이자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케라틴 단백질이 부족해질 수 있다. 반대로 고기 위주로 식사한다면 채소에 풍부한 미네랄과 비타민 등 항산화 물질을 충분하게 섭취할 수 없다. 사진 출처 Unsplash
여름을 맞아 체중 감량을 계획한다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자. 채소 위주로 섭취하는 식단은 고기에서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이자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케라틴 단백질이 부족해질 수 있다. 반대로 고기 위주로 식사한다면 채소에 풍부한 미네랄과 비타민 등 항산화 물질을 충분하게 섭취할 수 없다. 사진 출처 Unsplash



지루성 두피염은 말 그대로 두피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비단 여름철이 아니라 모든 계절에 발생할 수 있다. 지루성 두피염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이나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땀과 피지의 분비가 왕성한 여름철, 두피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세균이나 곰팡이균이 번식해 발생하기도 한다. 심할 경우 지루성 두피염이 발병한 부위에 흉터가 남기도 하는데, 흉터에는 영원히 모발이 자라지 않는다.

그 때문에 여름철에는 두피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드라이어나 선풍기의 찬바람을 이용해 두피 속까지 건조하고 땀이 난 후에는 되도록 빠르게 씻어내는 것이 좋다. 저녁에 머리를 감지 않고 아침에 머리를 감는 습관은 두피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두피를 자주 만지거나 긁는 것도 손의 세균을 두피에 옮길 수 있으니 주의하자.


자외선이 얼마나 위험한가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외선 지수는 1부터 11까지 나뉘어 있는데 3 이상만 되어도 2~3시간 노출 시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홍반과 열감을 동반하거나 심할 경우 물집이나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자외선 지수가 높은 여름에는 모자나 양산을 착용해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것이 좋다. 다만 모자는 통풍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장시간 착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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