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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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요 유조선사인 SCF 수르구트 소속 유조선이 지난해 4월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보스포러스 해협을 건너고 있다. 로이터 연합 |
국제 유가가 18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이라크 유전이 나흘째 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는 소식에 1.5% 안팎 상승하며 나흘 만에 반등했던 유가가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석유 수출을 겨냥한 추가 제재에 나섰지만 시장 반응은 유보적이었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대상으로 이날 제18차 제재 패키지를 채택했다.
배럴당 60달러로 고정된 러시아 석유 가격 상한제를 일정 주기마다 직전 3개월 평균 가격보다 15% 낮은 가격으로 자동 인하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새 방식에 따라 외국에서 러시아 석유를 수입할 경우 최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가 아닌 직전 3개월 평균보다 15% 낮은 배럴당 47.60달러로 떨어지게 됐다. 수출 가격 상한선은 반년마다 인하 여부가 결정된다.
EU는 아울러 러시아 석유를 토대로 생산된 정제유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러시아에서 석유를 수입해 정제한 뒤 유럽에 수출하는 인도 대형 정유시설도 금수 대상에 포함했다.
그러나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대러 강경 태도로 돌아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러시아 제재에 미온적인 터라 EU의 대러 제재가 큰 파급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작용했다.
이런 판단 속에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9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0.24달러(0.35%) 하락한 배럴당 69.28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근월물인 8월 물이 0.20달러(0.30%) 내린 배럴당 67.34달러로 장을 마쳤다.
브렌트와 WTI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하락했다.
지난 1주일 동안 브렌트는 1.54%, WTI는 1.62% 가격이 내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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