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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글로벌 간식 성지’… 日 인기 디저트 집 앞에서 맛본다

파이낸셜뉴스 2025.07.30 18:28 댓글 0

국내 편의점 직소싱 경쟁 활활
GS25, 돈키호테와 국내 첫 팝업
세븐일레븐, 후지야 한정판 소개
글로벌트레이딩팀 꾸린 CU는
직소싱 상품 매출 꾸준한 성장세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GS25 X 돈키호테' 팝업에서 한 고객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편의점 업계가 '직소싱 경쟁'에 불이 붙었다. 해외여행 인기 먹거리나 여행지 특산 디저트를 직접 들여와 해외여행객들의 소비경험을 파고 들고 있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25가 일본 대표 할인점 '돈키호테'와 손잡고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선보인 국내 첫 팝업스토어에는 개장 이후 17일간 2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지난 8일부터 진행된 팝업은 하루 600팀 한정으로 운영되는데, 오픈 이후 매일 오후 2시 전후로 입장이 조기 마감되고 있다. 일본 돈키호테의 자체브랜드(PB) '조네츠' 상품 50여 종을 비롯해, 양사 캐릭터를 활용한 협업 굿즈 등을 한데 모아 선보이고 있다.

팝업 현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물품은 일본 현지 돈키호테의 판매 상위 순위와 일치해 일본 여행에서의 소비경험을 국내로 그대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GS25는 올해 일본 유통사에서 판매중인 '나투라스 통감자' 및 '리얼프라이스 타코야끼' 등을 직구매했다. 올해 1월부터 7월 22일까지 GS25의 해외직소싱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5% 급증했다.

GS25 관계자는 "GS25의 해외소싱 상품기획자(MD)의 경우 1인당 연간 10회 이상의 해외출장을 통해 상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제조사를 직접 방문해 생산과정과 퀄리티 체크, 수입 방안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국가의 유명 상품을 소싱해 국내에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동시에 당사의 우수 상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븐일레븐은 '페코 밀키캔디' 등으로 유명한 일본 대표 제과사 '후지야'와 전략적 협업을 맺었다. 현지에서 매 시즌 한정으로 나오는 신상품을 출시 시기에 맞춰 국내에 직소싱한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품절대란을 일으켰던 일본 '저지우유푸딩'은 직소싱 출시 이후 7개월간 누적 100만개 이상 팔리며 디저트 부문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CU는 업계 최초로 2017년 글로벌트레이딩팀을 꾸린 후 지금까지 400여 종의 해외 상품을 수입해왔다. CU의 직소싱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지난 2022년 20.6%, 2023년 28.7%, 2024년 15.7%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인 '모구모구 주스(태국)'는 국내 독점 소싱을 위해 두 달 넘게 협상을 벌였으며 현재까지 누적 4000만 병 이상이 판매됐다. CU는 최근에는 일본 편의점 인기 디저트인 '홋카이도 수플레 푸딩'을 업계 단독으로 직소싱해 총 16만개를 한정 출시했다. CU 관계자는 "홋카이도 수플레 푸딩은 출시 5일 만에 3만개가 판매되는 등 빠르게 소비자 반응을 끌어냈다"고 전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소셜미디어(SNS)에서 '해외여행 쇼핑 추천템' 등이 적극적으로 공유되는 현상이 직소싱 상품에 대한 수요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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